우리는 알지 못하거나 낯선 환경이나 상황을 두려워한다. 우리 뇌는 유전적으로 생존을 위해 편안하고 익숙하고 예측 가능한 것을 선택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기 때문이다.
낯선 것은 언제나 균형감을 위협하고, 균형이 흔들리면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 익숙한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싸움-도주 반응을 통해 생존우선 모드로 전환되면서 스트레스가 증가되고 긴장하게 된다.
어제 다른 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같은 버스를 타고 고성 마라톤 대회에 함께 다녀오면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럴 때 마음을 진정시키고 주위에 대한 반응을 의식적으로 한 단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는 속담도 아마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이런 원초적인 싸움-도주 반응을 나타내는 말일 것이다. 낯설거나 알지 못하는 것이 생존반응을 자극하면 대부분 그 자리를 파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그것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생존모드는 앞으로 닥칠 상황이 어떤 느낌일지 예측되지 않거나 확실하지 않을 때 그런 경험을 피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모험이나 도전을 싫어하는 사람들에서 이런 행동경향을 많이 보게 된다. 모임에 가지 않거나 혼자서 무슨 일을 하거나...하는.
편안한 생존에 대한 욕구 때문에 외부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가 생기게 된다. 낯선 상황을 편안한 환경으로 바꾸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법들이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 수준을 올리지 않고 상황을 편안하게 만든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웃으며 먼저 인사하고 중요하지 않는 것은 조금 참기도 하면서 각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조금 부족한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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