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에 집중해서 혼자 한참 달리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이 사라진 듯한 느낌에 빠질 때가 있다. 달리기 이외의 모든 시각과 청각이 사라지는 무아지경의 경지에 빠지는 것이다.
명상을 통해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현재에 머무르는 능력을 키우면 달리는 동작 외의 모든 외부 자극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해서 시간이 느려지고 사물의 지각이 희미해지는 이런 무아지경에 빠지는 횟수나 시간을 늘일 수 있다.
이런 경험은 일상의 삶에서도 가능한데, 어떤 일을 하면서 그 일에 집중하면 과거나 미래, 성공이나 실패, 옳고 그름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오직 현재 하고 있는 일만 존재하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가 관심을 어느 한 곳에만 집중하고 있으면, 자신의 정체성과도 상관없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하나의 생각이나 행동, 혹은 사물에만 한정시키게 되면 우리 뇌는 환경의 쓸데없는 자극이나 감각을 모두 차단한다. 우리의 뇌는 현재 집중하고 있는 나의 의지나 생각을 하나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착각하게 되어 현재 마음이 집중하고 있는 일과 하나가 되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를 현재에 최상의 상태로 머무르게 하는 것, 이것이 명상으로 얻을 수 있는 재산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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