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애인의 전화를 받고 만나러 가는 큰 아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집사람의 제동을 받는 경우가 최근에 많아졌다.
사랑은 정신적으로 피곤하거나 정에 목마른 사람에게 무한한 힘을 주는 청량한 정신적 회복제이다.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우선 자기 정체성이 확실해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이 확실해야 상대의 관심과 헌신에 대해 올바르게 감동할 수 있고, 그런 반복된 감동을 통해 상대를 신뢰하게 되고, 두 사람의 관계와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끼며, 그런 관계를 유지하는데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정체성 형성에 문제가 있다면 올바른 감동이 불가능하고 삐뚤어진 감동만큼 두 사람의 관계도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올바르게 나아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사랑이 형성되고 발전하는 데는 물질적이거나 외형적인 조건이 중요할 것이라는 일반적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관심과 존중이라는 내면적인 욕구충족이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상대로부터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는 그 무엇과 비교되지 않는 중요한 본능이기 때문에 마음에서 우러나는 상대의 진정한 존중과 배려를 느낄 때는 자기도 모르게 그런 편안하고 행복한 상황을 즐기고 유지하는데 헌신하고 몰입하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관심을 상대가 피부로 느끼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다. 내가 상대를 존중하고, 그런 존중심을 상대가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불편감(?)이 있기는 하다.
우리는 자신을 최대로 존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흥미롭고 도전할 만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결과를 공유하며 상대로부터 받는 공로에 대한 인정과 칭찬들이 모여 다시 함께 하는 자기 개발의 기회를 발견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둘이서 주인이 되어 함께 비젼을 만들고 그것을 성취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의 마음을 외부로 확산하여 이웃의 마음을 얻거나 가족들에게 헌신하여 가족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보람있는 일이다. 가족이나 이웃을 마음을 얻거나 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내 몸처럼 그들의 마음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내 몸의 즐거움만 사랑해서 상대의 피곤함을 배려하지 못한다면 그 사랑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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