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작업(多重作業)은 정보통신업계에서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라고도 하며, 하나의 컴퓨터가 동시에 여러 개의 작업을 수행하는 일을 말한다. 자칫 다중 프로그래밍과 비슷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뜻이 약간 다르다.
태스크라는 말은 엄밀하게 말하면 프로그램이나 프로세스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컴퓨터 쪽에서 볼 때의 작업 단위를 이르는 말이다. 축구에서 공격도 잘하고, 수비도 잘 하는 선수들을 멀티플레이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일을 한번에 처리하는 것을 컴퓨터에서는 다중작업 혹은 멀티태스킹이라고 합니다. 즉, 컴퓨터로 음악을 들으며, 인터넷 검색을 하고, 발표자료 만들기처럼 한 순간에 세 가지 일의 동시 처리가 가능한 다중작업을 컴퓨터가 지원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컴퓨터는 엄밀히 말하면 한 순간에 하나의 일만 할 수 있다. 동시 처리가 가능하다니 무슨 말인가? 컴퓨터에서 일의 처리는 중앙처리장치(CPU)가 담당한다. 내가 팔을 흔드는 건 우리 뇌가 팔에게 명령을 내려서 움직이게 된다.
CPU는 컴퓨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문제는 담당할 CPU는 하나뿐이라는 거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CPU 한 개로 일들을 작은 단위로 나눠 아주 빠르게 실행시키면 여러 장의 사진을 빨리 돌리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듯,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하지만, 다중작업에서는 음악듣기, 인터넷 검색, 발표자료 만들기를 작은 단위로 나눠 CPU가 매우 빠르게 번갈아 가며 실행하기 때문에 세 가지 일을 마치 동시에 처리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음악을 들으며 영어단어를 외울 수 있는 것이 가능한 이유다.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도 컴퓨터의 CPU처럼 한 순간에 하나의 일만 할 수 있어서 음악 듣기와 영어단어 외우기, 두 가지 일을 빠른 속도로 번갈아 가며 함으로써 마치 동시에 하는 것과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할 능력이 있다. 환자를 진료하고 나서 처방전을 쓰면서, 환자의 예후가 어떻게 변할지 그에 따른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환자의 눈을 보며 입으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그렇다.
멀티태스킹은 여러 갈래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면서 목표와 관련해 우선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능력으로, 그런 능력을 통해 주변의 이런저런 소음이나 방해 때문에 정말 중요한 일이나 계획이 방해받지 않게 된다.
그런 멀티태스킹을 위해 우리 이마쪽의 전두엽에는 '인지적 통제'ㅏ는 일명 집행기능이라 불리는 환상적인 기전이 장착되어 있다. 어떤 목표에 도달하려고 할 때 이 기전이 작동하여 목표달성에 중요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선별하는 일이 자연스럽다.
이런 인지적 통제 기전이 잘 돌아가려면 선택적 주의력과 작업기억, 그리고 행위 통제와 우선 순위 배정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무사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즉 사고 없이 직장에서 집으로 운전하여 돌아가고, 내일 아침을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할 수도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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