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은 일회용이다. 수명이 다하면 그만 두어야 하는...
그러나 우리는 마치 우리가 영원히 살 것같은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그 결과 항상 내가 주인공이 되는 내 삶의 영화를 생각하며, 그런 영화가 실패하지 않고 영원히 상영될 것처럼 생각하며 집착한다.
인생이 일회용 삶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나 자신만의 작은 영화 주인공에서 더 큰 세상의 영화 조연으로 기꺼이 진출할 용기를 갖게 된다. 세상으로 나가는 길은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으로써 세상에 기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하면 내 삶의 영화에서의 주인공이나 세상의 영화에서는 조연이나 모두가 서로 분리되어 병렬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하나의 영화이다. 예를 들면 내 삶의 영화에서의 주인공인 아이들 아버지 역할이 세상의 영화에서는 나는 조연이고 우리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에서는 내가 조연으로 대회를 개최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삶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참가하여 이웃을 도우며 자신의 인생을 달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의미있는 삶에는 희생이 따른다고 생각하지만,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전에는 내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함께 일하거나 만나게 되리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정신이 아름답고 현명하고 용기있는 사람들 말이다.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매일 하는 나의 행동이 크건 작건 다른 사람과 세상을 위해 기여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일, 어떤 봉사를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의 영화의 주인공보다 더 큰 세상을 위한 조연이 된다는 의미가 중요한 것이다.
엄청난 기부를 할 만큼 부자일 필요도 없다. 예를 들어, 대회 참가비로 낼 돈 2~4만원만 있으면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다른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돈과 관련될 필요도 없다. 시간을 내어 마라톤 대회 운영을 위해 봉사를 하거나 대회 홍보에 관심을 가지거나 배려를 해주는 것도 훌륭한 봉사활동이다.
기여나 봉사는 다른 사람을 위해 나를 바치는 숭고한 이타행위이다. 그것은 자신과 세상을 종속적인 관계로 만들거나 자신의 삶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나 자신의 희생을 통하여 남에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자신의 안녕과 행복, 건강과 즐거움, 영감과 평화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많은 연구들이 밝히고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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