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에서 42.195km를 달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의 짜릿한 느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대견함 때문이지만, 30km 를 넘어 찾아온 마라톤 벽을 넘는 힘든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완주가 자랑스럽다.
어떤 일이나 성취의 순간이 아니라 그 성취를 위해 투자한 지난한 노력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성취감이라는 보상이 가치를 가지게 된다. 세계의 고지를 등반하거나 세계적인 발명을 하거나 무언가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 사람들은 모두 지난한 준비의 세월을 견뎠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는 즐거움의 상당부분은 준비하는 과정 때문이지 성취의 순간 때문이 아니다. 성공은 일순간의 대박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온다는 의미이다.
매일 매일 내가 생각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인생이다. 어제, 혹은 작년과 같은 일만 변함없이 계속하고 있다면, 예측가능한 미래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생동감 있는 삶은 불가능하다. 어제의 삶에서 무언가를 추가한 오늘이 되어야 발전가능한 미래가 존재할 수 있다.
한번 밖에 살 수 없는 오늘을 그렇게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은 나 자신의 삶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내가 태어났을 때에 비해 죽는 순간에 세상을 위해 무엇을 바꾸었는지에 나의 인생의 가치가 달려있다.
내가 살아가는 가치는 세상으로부터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에 무엇을 주고 남기는가, 즉 생각과 행동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지만,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했을 것이다.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에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다른 사람들에 의지하지 않거나 도움없이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바람직한 삶이 이루어질 수 있다.
나의 행복은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온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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