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마라톤 대회가 개최될 5월이 다가오면서 협찬사 구하기가 중요한 당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부탁도 하고 조직위원들에게도 부탁을 하지만, 요즘의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인지 호응이 많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다.
우리는 부탁을 하는데 이외로 심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거절당했을 때의 당황스러움이 자존심과 연결되어 부탁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같다. 그러나 생각을 바꿔보면 내가 정당하게 임금을 주는 직원도 오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는데, 자기 돈 내는데 흥겨워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생각하면 부탁하기가 그리 어렵지만 않다.
내가 부탁을 해서 들어주면 더욱더 감사하고, 설사 들어주지 못하더라고 그럴 만한 사정이 있나보다 생각하면 아루렇지도 않다.그래서 요즘은 거절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어졌다. 웃으며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다음에는 성공할 수 있겠지 생각하며 웃으며 넘길 수 있다.
거절당했다고 해서 내가 소아암 대회의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는데 부주의했거나 적당히 넘어가지도 않았고, 여전히 대회에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다음에는 더 큰 열정으로 새롭게 시도를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 힘든 고비가 없다면 그저 잘 포장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지루하고 단조로울 뿐 살아가는 성취감이나 승리감을 만끽하기는 어렵다. 인생 고비 고비마다 숨겨진 옹달샘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고비를 넘은 힘든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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