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달리기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일 중의 하나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아침에 출근하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다. 항상 새로운 도전과 기회와 배울 것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참가자가 나처럼 즐긴다면 중간에 탈진되어 포기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마라톤 대회에서 달리는 일은 순풍에 돛 단 듯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않을 때도 있다. 달리면서 자신의 한계인 마라톤 벽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런 벽들은 일상의 삶에서 만나게 되는 장애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나 자신을 갈고 닦는 숫돌과 같다.
마라톤 벽을 수련의 장으로 생각해야지 피하려고 하면 안된다. 피하려고 하는 순간 그 벽에 눌려 압사하게 되기 때문에 과감히 도전하여 뛰어 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그만큼 성장하고 그만큼 더 많은 완주의 기쁨도 맛보게 된다.
달리기의 최대 장애물은 다른 일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작도 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달리는 길 위에 자신을 그냥 자연스럽게 놓아두기만 하면 충분하다.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을 완주하는 주자와 그렇지 못한 주자의 차이는 얼마나 훈련했느냐가 아니라 도전하느냐 않느냐에 달려있다. 마라톤 완주도 우리 인생의 미래처럼 도전하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완주의 희망을 가지고 달리기를 즐기면 되는 것이다. 남은 길이 막막해 보이고 힘들 때도 그 순간을 극복했을 때의 자신에게 느끼는 뿌듯한 만족감을 생각하면서 달리면 어려움 자체도 즐길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미래는 정말 꿈꾸는 사람의 것이다. 마라톤 완주도 달리기를 시작하지 않으면 완주의 꿈은 말 그대로 하나의 망상에 불과하다. 충분한 준비없는 무리한 참가 또한 부상으로 끝나는 헛된 노력의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라톤 완주의 꿈과 희망은 매일 매일의 꾸준한 달리기로 뒷받침되어야만 비로소 인생의 획을 긋는 커다란 만족과 행복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길 위를 달리며 세상에서의 성공이란 한 사람의 의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모두 마음의 자세에 달려 있다. 항상 더 강하고 더 빠른 사람만 완주하는 것이 아니다. 머지않아 완주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생각을 확신하는 사람은 누구나 마라톤 대회에서의 완주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스스로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만큼 우리는 뛰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의지는 고난보다 강하다. 인생살이의 풍파가 삶의 가치와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처럼 새로운 도전만이 새로운 성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믿는 만큼 젊어지고 의심하는 만큼 늙게 된다는 말이 있다. 가슴 속에 아름다움과 희망, 격려와 용기의 말을 간직하고 있는 한 인생은 항상 즐겁고 젊어진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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