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여정은 어느 것이든 외부 환경과 자신의 갈등이 서로 만나면서 만들어 내는 크고 작은 진흙탕 수로를 건너야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어떤 사람들은 하늘의 북두칠성이나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웃음을 짓는다.
우리는 모두가 전체를 바라본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은 그런 삶의 자세를 포기한 지 오래되었다.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 본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이성'에서 구원하기 위해 본성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했다.
그러면서 항상 마음 속에 다짐을 한다. 인생살이 여정 중에 수로나 언덕을 만나게 되면 무조건 용기를 내어 멀리 또는 높이 뛰자. 수렁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항상 그리 넓지도 높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세상은 삶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다. 동서고금의 성인이나 위인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해답을 제시해 왔지만, 어느 해답도 영원히 유효했던 적은 없었다. 항상 삶을 영위하는 방법이나 인간과 우주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의 삶은 세대가 거듭될수록 변증법적 흐름에 따라 변해왔으며, 스승은 제자, 선배는 후배들에 의해 비판받고, 새로운 흐름이나 문물을 수용해야만 하였다. 이런 탁월한 이론과 사상들에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핵폭탄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기와 물은 오염되었고, 오존층은 구멍이 뚫렸고 극지방의 얼음은 녹고, 바닷물의 수온은 높아지고, 핵무기의 폭발력은 지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목전에서 전지구적 기반이 붕괴되고 있는 중이다.
그럴 수록 삶의 과정에서 잠시 잠시 쉬면서 푸른 하늘과 넓게 열린 세상의 전경을 바라보며 즐거움을 만끽할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오늘의 삶에서 무엇을 보게 될지, 자신이 항상 꿈꾸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을 보게 될지 궁금해 하기도 한다.
그러나 완벽한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항상 절반은 진실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누구도 절반의 진실마저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품고 있던 기존의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절반은 맞지만, 절반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올바른 절반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일들이 오늘도 내 삶에서 일어나고 경험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자신의 생각을 100% 믿지 말라는 조언을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자신의 생각을 믿지 말자. 어쩌면 이미 자신이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본 사람들은 특별한 자극을 받고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과 자아에 대한 관점이 바뀔 수도 있고, 곁코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끝까지 살아봐야 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일단 태어난 이상 이 세상에 오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절반의 해답을 스스로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지만, 그 해답 역시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릴 것이며,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과 이 세상의 삶을 대단하지 않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울음이 아니라 웃는 삶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3월 첫 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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