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녀온 서달산의 설경이랍니다. 엊그제 심한 황사가 휩쓸고 가더니만 오늘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비가 아닌 습기를 잔뜩 머금은 육중한 함박눈이 펑펑 내립니다. 워낙 눈이 많았던 지난 겨울이었는데 봄에 춘설이 이토록 자주 내리는 건 처음 인듯 합니다. 눈이 내리는 오후 늦은 시간에 서달산을 다녀왔답니다. 춘설이 유난히 습기를 많이 머금고 내리는 눈으로 그 무개를 감당못한 소나무를 비롯한 많은 나무들의 큰 가지가 송두리째 부려져 있는 모습이 산을 타면서 곳곳에서 목격되더군요... 가엾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하염없이 내리는 눈은 천지분간을 못하고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새하얗게 뒤덮고 있었답니다. 이곳은 춘분이 지났건만 아직도 겨울의 정취가 떠나질 못하는군요... 애타도록 봄이 넘 그립건만 좀처럼 봄은 우리네 곁으로 바짝 다가서길 머뭇머뭇 거리는 것 같습니다. 봄을 불러 들이는 굿판이라도 벌여야 하는지요? 이내 종적을 감추고 떠나버릴 지도 모를 봄을 찾아 봄의 향연이 한창인 남쪽지방으로 내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 복사꽃 만발한 봄날이여! 언제이던가~! 행여 오실려거든 지리산 세석평전에도,소백산 비로봉 평전에도, 북한산 개나리 능선에도 온갖 꽃들과 어서 함께 오소서!!! 울 님의 희망꽃이 흐드러진 봄날을 기대합니다.... ^^양폭동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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