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최근에 둘째 아이를 임신한 의동생뻘 후배를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다.
서로 알고 지낸 지가 벌써 20년 째니까 참 오래도록 서로 믿고 지내왔나 보다.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유일한 방법은 함께 조금씩 점진적으로 바람직한 경험들을 쌓아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마치 처음 달리기를 시작해서 매주 조금씩 거리를 늘여 결국에는 마라톤을 완주하듯이...
어떤 때는 앞으로 나가게 밀어주고, 서로의 자리를 지켜주기도 하고, 행동을 지지하면서도 생각을 솔직하게 평가해주기도 하면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서로를 대하는 데서 활기찬 믿음이 생겨나고 더욱 서로를 결속시킨다.
믿음을 얻거나 잃는 것 모두 인생살이의 다른 모습들처럼 조금씩 점진적인 변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일어나는가에 따라 좌우되는 것같다.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말이다.
'의로운 행동'이 친구간의 믿음의 연대를 강화시켜 준다. 요즘은 서비스의 개념도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의로움을 남겨 충성 고객을 남기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결국은 마켓팅에서 개발된 서비스의 개념 또한 수익성 있는 고객을 찾아내고, 유지하고 키워 나가는 과학과 예술의 결정체라는 어떤 분의 말씀이 맞는 것같다.
여름 한 철 장사라고 하여 유수의 관광지에서 벌어지는 바가지 요금으로 덮어씌우는 장사로는 장기적인 관광사업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법이다. 물건을 만들어서 팔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는 고전적인 장사는 이제 서있을 자리가 없다. 다같이 함께 성장하는 매우 만족스럽고 충성도가 높으며 수익성까지 있는 고객을 찾아내고,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서비스적 개념이 요즘의 성공적인 장사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상품이 많으면 값이 떨어지고, 부족하면 올려도 된다는 잘못된 시장경제 체제의 이해 때문에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고객들은 상품의 질이나 직원들의 친절도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요소는 해당 기업의 사회적인 명성과 신뢰정도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인간관계에서의 상호간 신뢰의 영향도 똑같다.
살아가면서 신뢰와 명성을 얻기까지는 오랜시간을 힘들게 노력하고 투자해야 하지만 잃는 것은 한 순간이다. 그래서 평소에 잘 해야 된다는 말이 그런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정당하고 도덕적인 철학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을 충실하게 지켜나가는 사람만이 자신이 이룩한 명성과 신뢰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실력과 재능에 의한 단기적인 이익보다 상호간의 신뢰와 존경의 진실된 마음이 바탕이 된 인간적인 사회적 관계의 유지가 세월이 흐를수록 가족과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점점 더 나를 좋아하는 만드는 성공비법이다.
친구나 사회생활의 모든 기저에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배우려는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에서 신뢰와 사랑이 싹트게 되고, 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만큼만 살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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