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봄꽃들로 고즈넉한 산사에도 조용한 봄맞이가 한창이랍니다. 만불사 범종각 봄맞이 대청소랍니다. 부처님도 새 봄맞이 하려나 봅니다. 아기부처님도 염화미소의 합장으로 넘 좋아라 합니다. 이 봄에 마음의 청소도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놀라운 건 청소 수행중에 나타난 무지개랍니다. 하늘이 아닌 땅에서 하늘로 무지개가 피어오른 것 같습니다. 봄의 놀라운 은공이랍니다. 울 님! 이 번 주말이 너무나도 좋은 봄날이었죠? 봄 마중하러 화려한 외출이라도 하셨나요? 미칠 것 같은 이 봄 햇살의 강렬한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눈부신 봄날이랍니다. 지천명을 넘긴 이 나이에도 아직도 이런 치기어린 감정이 도사린다니 참 어찌 해야 한단 말입니까?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의 집착을 놔야 할런지...하지만... 주착이라도 좋고, 유치찬란해도 좋다. 이 봄이여!!! 같이 어우러져 한바탕 신바람나게 놀아 보잖다. 저 놀라운 생명의 향연을 인지상정이라면 과감히 떨쳐버릴 수가 없겠죠... 이 봄은 공간과 세월의 나이를 불문곡직하고 온답니다. 나이의 속박도 현실의 고단함도 해방시킨 위대한 봄이랍니다. 이 솜털처럼 푸근한 봄날에 봄님과의 야릇한 일탈을 한 번 꿈꿔 본답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 또 전해져 옵니다. 이 봄이 잔인한 봄이 되지 않길 소원해 봅니다. 생명과 자연의 부활의 봄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답니다. 울 님과 함께하는 이 봄의 향연이 가족과 이웃과 더불어 즐거움과 행복으로 봄꽃처럼 활짝 피어 나시길 기원합니다.^^양폭동자 배상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