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타까운 소식이 왔다. 우리 달리기 동호회원이셨던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아직도 젊다면 젊은 분이 왜 그랬을까?
몇 일 전에 뵈었을 때도 약간 의기소침은 해보였지만, 그럴수록 달리기를 다시 하시라고 어깨를 치며 격려해 드렸는데...
인생살이 상점에서 가장 이익이 많이 남는 물건이 '도전'이라는 상품이다. 팔면 팔수록 더욱더 많이 남는 것이 바로 도전정신이다. 끝없이 도전하는 삶이 바로 우리네 인생살이인데...그냥 쌓아두면 오히려 짐만 되지만, 그냥 써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이익인 희한한 상품이다.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면선 살아가는 인생살이가 나름대로 다 괴롭고 어렵고 답답한 부분이 없을 수 없다. 대나무처럼 가슴 속 한 켠을 텅 비우고 바라보면 좌절이나 갈등, 실수나 실패, 아픔이나 질병같은 괴로움이 우리를 괴롭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강하게 단련시키고, 즐겁게 살아갈 가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즐기고 벗하며 어우러져 살아갈 방법을 가르켜 준다.
살아가는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처럼 힘들고 어려운 문제로 골치가 아플 때라도 그 일이 해결되었을 때의 즐거움을 생각하고 다시 쳐다보면. 어렵지만 거기엔 항상 새로운 도전의 기회와 배울 점들이 기다리고 있다. 직업적인 일을 포함하여 일상의 일들을 반드시 완수해야할 의무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쯤으로 한 걸음 뒤에서 바라보면 탈진되어 쓰러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넘어져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웃으며 다시 일어선다. 넘어지는 것은 일상적으로 치르는 시험이며, 그런 실수를 통해 넘어지지 않고 걷거나 달릴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인생살이는 조금씩의 변화를 통하여 성장하는 것이지, 성공이라 보여지는 어떤 정해진 수준의 자리가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감나무 아래 입을 벌리고 누워있다고 해서 홍시가 입안으로 정확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자신의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겉으로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어야 비로소 자기 계발과 발전이 시작될 수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인생살이에서 한번 선택한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법...고인의 명복을 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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