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 마지막 조직위원 모임이 있었다. 다소 예견된 일이었지만,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서울시의 '하이 서울' 행사 때문에 여의도의 우리 대회장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행운을 기대한다. 행운이란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좋은 운수를 의미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거나 기대이상의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조상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뛰어난 능력 때문이라 착각하게 된다.
행운은 그냥 그날의 좋은 운수일 뿐, 나의 능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하지만 그것을 있는 그대로 행운이라 생각하면 더욱더 동기부여가 되어 준비를 철저히 하게 되지만, 자신의 능력이라 생각하는 순간 자만심의 웅덩이에 빠져 실패의 열차를 타게 된다.
인생에서 좋은 일은 그저 오는 법이 없다. 항상 준비하고 힘들고 어려운 노력을 통해 맛볼 수 있는 과일과 같은 것이다. 인생살이의 과정에 고난과 역경은 예외없이 찾아오며, 이를 행운이라 생각하면 훨씬 더 삶이 편하고 쉬워진다. 그러지 못하고 현실과 다투다 보면 소득은 없고 자신을 불신하고 세상을 불평하며 결국에는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어릴 때 어떤 일에 고민하고 있으면 어머님께서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먀 힘을 내게 해주셨다. 정말 좋은 말이 아닌가?
누구나 이런 저런 인생이 질곡은 있게 마련이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가에 따라 각자의 인생의 행운이 달려있다.
어떤 일을 하면서 그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항상 관련된 조건이나 문제에 집중하게 되고, 일어난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긍정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별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때,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좋지 않는 일이라고 불평하면 그대로 부정적인 삶의 사슬에 엉키게 되지만, 그만하게 된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바라보면 더욱더 좋은 기회가 얼마든지 있음을 알게 된다.
영화에 나오는 종교인들의 막연하고 막무가내적인 낙관이 아니라 어려울수록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일이 습관이 되면, 모든 일이 저절로 풀리게 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나의 능력이 아니라 훌륭하신 조상님들 덕택이라 생각하면 자만심 대신에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사람들의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살이가 순풍에 돛단 듯 항상 평탄할 수만은 없는 법이다. 많은 역경과 난관이 도처에 널려있는 것이 당연하다. 하나 하나에 감정적으로 대하다 보면 나만 지치게 마련이다. 그러면 정말 우연히 찾아올 행운마저도 날려버릴지 모른다. 그냥 그려느니 생각하고 의연하게 대하다 보면 저절로 또 사라지는 것이 우리네 삶의 역경들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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