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아암 환우돕기 제 7회 서울 시민 마라톤 대회 참가신청이 일차로 마감되는 날이다. 매년 조금씩 늘어나는 참가자들의 숫자에 그나마 우리가 시작한 이 일이 그냥 무의미한 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은 나누어 받는 사람이 세상살이에 절망하지 않도록 손을 잡아 줌으로써 세상은 살 만한 거라고 믿고 자신도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해주는 행동이다.
여러가지 모습으로, 각자의 재능과 방법으로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하는 노력의 하나가 바로 '나누기'이다. 세상에 희망을 퍼트리는 일은 감동적이며, 그런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말과 생각들에 공감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선한 나눔을 넓히기 위한 방법을 찾은 것이 이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이다.
절망에 빠진 삶 속에서 오는 무기력감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 전하고 싶은 것이 나의 희망이고, 내가 가진 최대한의 능력으로 그런 희망을 더 키우고 확산시키고 싶은 것이 나의 욕심이다.
내가 가진 것을 그것이 절실히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누어줌으로써 내가 정말 가치있는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있었음을 진정으로 느끼게 된다. 누구나 선한 나눔이 멀거나 어렵지 않음을 이해하고, 우리 각자의 생각과 시간, 그리고 재능과 가진 것을 즐겁게 나눌 수 있는 선한 행복들을 공유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미국에서는 카네기와 록펠러같은 기업가들이 "시민들 때문에 모은 부는 시민들에게 되돌린다" 생각에 따른 사회적 선행의 전통에 따라 헨리 포드를 위시해서 오늘날의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의 거액 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그들의 노력으로 인해 자선과 기부는 이제 미국 사회의 전통이 되었으며, 부자들을 존경의 대상으로 탈바꿈시켜 놓은 계기가 되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많아도, 가끔 사회로부터 그다지 혜택도 받지 못한 떡장수 할머니, 김밥장수 할머니들이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사회에 희사해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부자들은 아직도 잘 사는 방법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기업과 부자들에게서도 이익의 사회환원 의지와 모습들이 자의든 타의든 서서히 시작되고 있음을 본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성공이라 할 때, 그 성공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자신의 성공이 가치있는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의 성공을 나눔으로 베푸는 미덕, 성공을 나눔의 삶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누릴 수 있는 만족감과 즐거움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그런 성공한 사람들의 나눔으로써 즐기는 만족과 행복이 노력했지만 조금 부족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성공하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열정을 되살리는 긍정적인 동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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