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시기가 또 왔다. 바야흐로 말의 잔치가 난무하고 있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말로 시작되고 말로 끝난다. 아이가 태어나 가장 먼저 하는 말인 "엄마", "아빠"에 부모들은 괴로움을 잊고, 죽어가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에 가족들이 웃고 울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듣거나 하는 말들 중에서 겸손과 상대에 대한 존중, 그리고 스스로 책임을 지는 자세가 보여야 그 말을 믿을 수 있다. 먼저 상대의 말을 듣고, 존중하고, 이해해 주는 것이 겸손의 전제가 되겠다. 내가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상대도 나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반대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배려가 없고, 도움이 되지도 않으며, 자기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우선적으로 표현하는 사람과는 되도록이면 만나지 않으려 한다.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고 편하지 않게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노래 부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어떤 모임에서 노래를 부르라고 자꾸 재촉하면 나는 괴롭고 상대는 지치게 되어 관계가 서먹해지게 된다. 노래부르는 것이 좋으면 나같은 사람보다는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야 짧은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래서 나는 모임회식 자리에서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한 절대로 술을 권하지 않는다.
공산주의자와 사기꾼은 말이 많다고 한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는 정장을 입고 있지만, 달릴 때는 달리기에 맞게 간편한 옷과 신발을 신어야 편하게 잘 달릴 수 있다. 말은 간단하고 요점만 전하면 말하는 사람의 자신감을 느끼게 되지만, 몇 마디만으로 충분한 말을 쓸데없이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뭔가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자신의 허점을 감추기 위한 허세처럼 보인다.
우리는 어떤 말에서 말하는 사람의 진실을 보기를 원하고, 그 진실을 통해 그의 말을 믿게 된다. 일이 터졌을 때 급한 김에 무의식적으로 감춘 진실도 언젠가는 드러나게 마련이며, 아무리 급하더라도 무언가를 감춘다는 것은 자신에게 약점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항상 자신에게 솔직하다는 정직함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성실성으로 이해되고, 성실함이 곧 신뢰의 감정을 유발하게 되고, 이런 신뢰가 장기적으로 자신과 조직의 성공을 가져오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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