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거리 달리기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게을러진 탓이겠지만, 늦잠이 어느 사이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 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아침 달리기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능하면 주말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이유도 평소에 하지 못하는 장거리 훈련을 대회를 달리면서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그 날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나 자신을 격려하고 달래고 타협하며 즐겁게 달린다.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꼭 달성해야 한다는 의욕과 열정이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냥 과거에 해왔듯이 그렇게 하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임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성과도 개선도 이룰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목표는 여러가지 궁리를 하고 지혜를 짜내고 나를 포함한 전체에 이롭지만 달성하기 어려워보이는 수준으로 세워야 한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 열정이 생기고 의욕이 일어나고 집중할수록 가슴뛰는 즐거움을 맛보게 되고, 그 결과 성취의 축복과 개선의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지키는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잃기 쉬운 것이 바로 '나' 자신이다. '나'라는 존재는 재물, 명예, 위협,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잠시만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리고 있으면 그대로 달아나 버린다. 한번 달아난 '나'를 다시 찾기는 아주 힘들고 불가능할 때도 많다.
목표는 명상처럼 나의 주의를 집중하여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 의식은 분명한 목표를 갖기 전에는 그것을 향해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어떤 목표를 설정하는 순간 스위치가 켜지고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여 조만간 전등에 불이 들어오는 성공적인 현실을 보게 될 것이다.
10년 후의 자신의 비젼을 눈에 보이게 확실하게 갖고 있지 않는한 모든 목표는 말 뿐인 막연하게 계획으로 그런 삶은 막연한 결과가 아니라 아무런 결과도 가져오지 못하게 될 것이다.
부드럽기만 한 물도 좁은 관을 통해 높은 압력을 받게 되면 철판도 거뜬히 자를 수 있듯이 우리 인생도 목표를 향해 집중하고, 몰입하고, 통제하지 않는 한 성공할 수 없다.
미래에 대한 나의 비젼이 곧 나의 성취해야할 목표다. 그런 뚜렷한 목표를 향해 에너지를 집중함으로써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그만큼 자신감이 늘고, 능력이 향상되고,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게 되면서 더 높은 목표를 새롭게 가지게 된다.
그래서 목표가 있는 인생은 매일이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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