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살아가고 있는가"
"이제 가면 언제 오나~!"라는 회심가 가락이 아니라도. 단 한번 뿐인 인생에서 나는 정말 후회없는 삶을 가치있게 잘 살고 있는가?
맨손으로 시작한 인생이 어느 듯 후반부에 접어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삶의 과정이지만, 그 동안 한번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말썽을 일으킨 적이 없이 나의 철학대로 살아온 것이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인생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욱더 중요하다.
왜 사는지 항상 자신에게 묻고 그에 대한 대답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는 삶이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스스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는 힌트가 왜 사는지 그 이유에 있기 때문이다.
나의 인생에서는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불교적 인격 수양이 우선이다. 내가 비록 속가에 있으며 내가 하는 일이 일반 사람들의 일이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정성을 들이고 그 일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삶의 자세에서 수양의 어려움들 뿐만 아니라 삶의 장애들도 저절로 해결되었다.
내가 가족을 사랑하는 만큼, 내 일도 중요하고 사랑하며, 그 일을 하는 것이 즐겁다. 인생살이에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사랑하는 얼굴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떠올리며 기도하면 생각지도 못한 원군이 나타나 쉽게 해결되었다. 그래서 매일 똑같은 일을 해도 단조롭거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항상 즐겁게 '오늘은 어떤 좋은 일이 있을까'하는 기대 속에 일할 수 있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거나 "경기 탓"이라거나 "누구 때문"이라는 사람들의 원망이나 불평들도 나름으로는 일리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아니올시다"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살아가는 의미, 즉 "왜 사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해답을 구한 적이 없거나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왜 사는지에 대한 처절한 고민이 없는데, 어떻게 사는 길이 보일 것이며, 길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삶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 혹은 살아가는 방법들이 떠오를 것인가 말이다.
일상의 삶이 수련의 한 방법이다. 내가 살아가는 과정이 스스로를 갈고 닦으며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정말로 열중하고 집중해야 되는 내면적인 수련의 과정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일상이 정말 귀중해지고, 술마시고 취하는 일도 사사로이 넘길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단지 먹고 살기 위해 일할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나의 일'이라는 느낌이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련의 과정으로 일을 보면 그 일의 가치가 바로 가슴에 와 닿는다. 어떤 일이거나 내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으리라는 긍지와 그 일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고 잘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저절로 생긴다.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더라도 나는 수련을 위해 기도하고 기도하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또 다시 생각하고 생각한다. 그러면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고, 행동이 다시 나의 생각을 되돌아보는 수련의 모티브가 된다.
그래서 간절하지만 막연한 기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다짐으로 일상의 삶을 바라보게 된다. 한번 뿐인 우리 인생은 '다시'라는 말이 의미가 없다. 내가 다시 존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잘 해내기 위해 애정을 가지고 노력하고 애쓰게 된다.
인생은 전문가적 견해도 중요하지만, 열정을 가진 호기심 강한 모험가적인 기질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오늘 내가 일상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수련의 깊이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방향타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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