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림을 결혼 상대로 결정해야 할까?
참 중요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접근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절대 공약수같은 기준 외에는 정해진 해답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잘 도와주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적극적인 성격의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안정지향적이고 자기기준에 엄격하며, 고집이나 규칙, 혹은 원칙같은 것을 더 좋아한다면 빨리 헤어지는 것이 좋다.
그런 사람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런 사람과 결혼이나 사랑을 하게 되면 나만 생고생할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다. 자만심이 강하고 다른 사람을 인정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결혼을 해도 좋을까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상대가 대화 중에 사용하는 '나'와 '너'의 사용횟수나 비율을 세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말 중에서 격려와 칭찬같은 긍정적인 대화에는 '너'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지만, 비난이나 무시같은 부정적인 말에는 '나'라는 말이 더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기꺼이 다른 사람을 도울 줄 알고, 그런 도움을 주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사람과 여행을 즐기는 사람과는 다른 삶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런 다른 가치의 차이가 서로의 삶을 비우기도 하고 채우기도 하는데, 자신의 부족함을 상대로부터 채우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도움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고,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단순히 여행을 통해 자신의 즐거움만 즐기는 사람이다.
진정한 행복은 가지고 있는 돈의 양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에서 성취감을 얻을 줄 알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이루는 가정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찾을 줄 아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결혼은 둘만의 일회성 이벤트도 아니고,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일은 더더욱 아니다. 살아가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버리거나 바꿀 수 있는 간단한 일 또한 아니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같은 길을 가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상대에게 당신 덕분에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며 아름다운 이별을 고할 수 있어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결혼은 육체가 아니라 두 사람의 영혼이 결합하는 일이다. 서로 자신의 반쪽을 나눠 가지면서 두 사람이 완벽한 한 사람으로 새로 태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행위이다. 그런 만큼 참고 견디고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자신이 없다면 빨리 서로를 놓아주어야 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보다 어떤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가에 달려있다. 상대를 통해 좋은 결혼생활을 이룰 수 있는 확률은 25%에 불과하지만, 자신이 주도적으로 가꾸어 나가면 50% 이상이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행복은 부부간의 배려와 헌신을 통한 하모니에서 시작되고, 그런 조화를 위해 자신이 해야할 노력을 감수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가볍게 보면 안된다. 그렇게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두 사람의 가정을 위해 기꺼이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인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리가 오늘을 열심히 사는 이유는 오늘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을 위해서이다. 나의 꿈이 무엇이며 나의 정체성은 어떤 것이며, 그런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현재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하는 시각에서 상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으로 돌릴 수 있을 때, 진정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 막연히 좋은 결혼 상대도 중요하지만, 나의 꿈을 위해 필요한 하모니를 이룰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자신의 운명을 던져 맡기는 무책임한 행동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행복은 상대를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 결정하고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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