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세대까지는 가정에서 부인이 남편을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대우해줬는데, 요즘 아버지들은 가정내 자신의 자리를 자식들에게 빼앗겨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문제와 최근 법무부 장관 자문기구인 형사법개정분과위원회에서 제안한 간통제 폐지 의견도 사회적인 부권약화와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부부가 함께 살면서 자신을 인격적으로 무시하거나 자신의 호의가 상대에게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면 애정이 식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보살핌이고, 그런 보살핌이 바로 애정의 표현이다. 내가 상대를 살갑게 대해주고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주려는 노력을 보이면 상대도 자연히 나에게 애정을 쏟게 된다.
상대에 대한 끝없는 애정이 감동과 만족을 이끌어내고,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해와 관심을 얻을 수 있다. 부부도 각자 완전히 개별적이고 다른 존재들이지만 우선 서로를 한 인간으로써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상대의 의견도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 때문에 가정이 유지될 수 있다.
상대의 보살핌이 결핍된 부부는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불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우울해지지고, 스스로를 비하시키거나 자기 확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되고, 여기 일부에서 간통이 연결된다.
화나고 쳐다 보기도 싫어지는 순간이 있더라도 상대가 나에게 보여주였던 따뜻했던 눈길과 가슴을 기억하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서로를 다시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래야 다시 서로를 쳐다보며 함께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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