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트레일 런 코스 답사 등산을 했다. 처음 계획은 5시간 정도 잡았는데, 너무 느리게 가는 바람에 시간이 거의 7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산행 후 세곡동 사거리 근방에 있는 식당엘 들렀는데, 문제가 생겼다. 삼겹살을 주문하고 모두를 기다리는데, 주인이 전화를 받으면서 얼굴을 훔친 손으로 고기를 만지는 것을 얼굴씻으려고 화장실에 갔다 오던 일행이 보고 주인에게 항의를 하는 과정에 주인이 죄송하다는 말 대신에 엉뚱한 화장실 세면대 사용을 핑계로 대면서 언성이 높아지고 결국 그 식당을 나오게 되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면 될 것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핑계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태도에 말을 아꼈지만 일행 모두가 기분이 안 좋았다. 살아가면서 어려운 결정일수록 피하지 말고 욕을 먹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나를 찾아온 단 한 사람의 마음도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바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이 공존하고 있으며, 내가 순간적으로 어떤 마음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화, 질투, 슬픔, 후회, 탐욕, 거만, 자기 동정, 죄의식, 회한, 열등감, 거짓, 자만심, 우월감 그리고 이기심과 같은 부정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기쁨, 평안, 사랑, 소망, 인내심, 평온함, 겸손, 친절, 동정심, 아량, 진실 그리고 믿음이라는 긍정적 태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관대하고 마음이 편안하다.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모든 잘못된 비난을 거두게 하여 얽히고 맺힌 것을 풀어 삶을 수월하고 즐겁게 만든다.
"나의 종교는 매우 간단하다. 나의 종교는 바로 친절이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이다.
"친절한 말에는 아무런 돈도 들지 않는다. 혀가 아프지도 않고 입술도 뒤틀리지 않는다. 정신적인 장애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친절한 말은 이처럼 아무런 비용도 들지 않지만 그것이 가져다 주는 것은 무척 많다. 친절한 말은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또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 친절한 말을 한 사람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새겨진다."는 파스칼의 명언도 있다.
똑똑한 것보다는 친절한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유태인들의 이야기나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우리 속담도 친절의 사회성을 나타내는 말이라 하겠다.
왜 친절해야 할까?
친절하면 나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남에게 친절한 도움을 줄 때는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상하고 친절한 행동은 엔도르핀을 분비하여 달리기 후에 경험하는 기분 좋은 느낌을 맛보게 한다.
옳은 말만 하는 기숙사 사감같은 무뚝뚝한 사람보다는 볼 때마다 웃으며 친절하게 대해주는 다정한 사람이 더 인기가 있는 이유이다. 또 외적인 아름다움은 단지 눈만 즐겁게 하지만 친절한 태도는 정신을 맑게 만들어 힘과 결단력을 지닌 카리스마를 만들어준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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