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유지하려는 욕망 때문에 우리는 균형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생긴다. 우리 인생살이도 이처럼 욕망과 의지라는 핵심 영역들 간의 균형을 통해 건강하게 즐거운 삶이 가능하다.
균형잡힌 생활을 한다는 말은 노련한 운전자처럼 힘이 필요할 때는 가속 페달에 살짝 힘을 주고, 안전 속도의 범위를 벗어나려하면 그저 브레이크 페달을 조금 밟아주기만 하면 된다. 가속페달은 하고자 하는 '욕망'이며, 그 일의 선악이나 이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의지'가 바로 감속 페달이다.
욕망이 운전을 제대로 하는 한 의지는 할 일이 없다. 욕망이 위험한 행동을 하려고 하는 순간, 의지는 욕망의 눈빛에서 지금 막 일어나려는 일이 자신의 건강에 좋은지 않을지를 알아차려 브레이크를 밟고 운전대를 넘겨 잡는다.
욕망과 의지는 서로 적이 아니며, 욕망이 처리하기 어려운 일은 의지가 처리하도록 양보를 할 수 있는 친구 사이다. 그런 양보를 통해 욕망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의지가 항상 통제권을 쥐고 있다는 의미이다.
욕망이 통제권을 쥐고 의지가 뒤처지면 항상 문제가 일어나며 완벽한 운전을 위해서는 하고자 하는 욕망과 안전하고 건강하게 수행하려는 의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하고자 하는 욕망과 의지의 핵심영역마다 각각 한 두개의 목표들이 있을 것이다. 즉 출근하지 않을 때는 집안 일을 돌보거나 운동으로 건강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건강과 관련된 일을 하지 못했을 때는 정신적이거나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내적 성장을 위한 일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물질적이거나 경제적인 발전을 위한 일을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한 바람직한 균형은 어떤 것일까?
노스라트 페제쉬키안(Nossrat Peseschkian) 박사가 제안한 '생활영역간 균형'이라는 시간과 생활을 전체적으로 조정하고 관리하는 모델이 있다.
첫째, '일과 직업'은 돈과 성공, 경력이나 부유함과 관련이 있으며 생활의 다른 영역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직업이나 일은 우리에게 적극적인 참여와 자신의 업무에 대한 확실한 책임감을 요구하고, 끊임없는 직업적 발전을 강요한다.
둘째, '신체와 건강'은 신체나 정신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한 우리는 건강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한번 건강이 나빠지면 다른 생활영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깨닫게 된다. 신체적인 성과가 직업적인 성과에 직결되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거나 회복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셋째, '인간관계'는 실적위주의 현대 사회에서 직업상의 성과에 의해 가장 크게 위축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는 의식적으로라도 가족, 이웃, 친구, 선후배 등과의 교류를 유지하고 관리해야 한다.
넷째, "사는 의미 찾기'는 만족스런 삶을 위해서는 자신이나 가족, 혹은 사회나 국가의 미래나 믿음에 대한 의문이 점점더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순간은 다 한 번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한 부분에 집중하면 다른 영역의 관심은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의식적이고 효율적인 생활영역의 관리가 필요한 이유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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