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해수면에 바람이 불면 처음에는 표면장력파라고 하는 잔물결이 생기고, 바람이 계속되면 점점 큰 파도로 변해가는데, 이처럼 일정 해역에서 불고 있는 바람에 따라 생성된 파도를 풍랑이라 한다.
풍속이 일정하면 파도가 계속 커지지 않고 일정 크기로 유지되면서 바람이 불지 않은 해역으로도 전파된다. 주기가 짧은 성분파는 물의 점성이나 역풍에 의한 저항으로 급속히 에너지를 잃지만, 긴 주기를 가진 파도는 에너지가 거의 감소되지 않고 몇 천 킬로미터까지 전파되기도 한다.
바람 부는 곳을 떠나 전해져 온 파도가 바람이 그친 뒤까지 남아 있는 것이 너울이다. 연안에 도달한 파도는 결국 부서지거나 에너지를 잃고 소멸하게 된다.
우리 사는 사회에서 한 사람이 일으키는 파도는 크지 않지만, 사람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 파도의 성질과 세기가 변하게 되는 것도 이와같다.
한 사람의 말이나 행동은 사회에 바람을 일으키지 못할 수도 있지만, 계속되거나 반복되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다. 그런 관심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피부와 눈과 귀, 혹은 입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며 움직이는 바람을 만들어 그에 따라 비로소 파도가 만들어진다.
연애감정이나 우정의 마음도 반복하여 부는 바람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에 의해 잔잔하던 마음에 동요가 생기고, 그 동요가 파도로 변하여 서로의 감정을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사랑이나 우정도 계속 반복되는 감동의 에너지 바람이 불어와야 파도가 잠들지 않게 된다.
반대로 누가 만약 불편과 불신의 감정을 반복하여 일으킨다면 그런 부정적 에너지 바람에 의해 생기는 성난 파도에는 사람이 상하는 해일로 변할 수도 있다.
인간관계에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나만이라도 솔선하여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 바람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사회에 바람직하고 따뜻한 노력의 바람을 끊임없이 계속 반복하여 불어넣으면 저절로 조금씩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화해와 희망의 파도가 일렁일 것이니까.
인생살이는 늘 파도처럼 굴곡이 있으므로 급격하게 좋아지는 것을 좋아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곧 급격한 하강이 있을 것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삶의 굴곡을 점검하여 올라갈 듯하면 내려오도록 하고, 내려갈 듯하면 올라오도록 하여 항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순항하는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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