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위내시경 검사 때는 전혀 이상이 없었는데, 올해 검사에서 조금 큰 용종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위내시경을 통해 점막하 용종 절개라는 방법으로 제거했습니다.
세월이 참 좋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가 수련받을 때만 해도 위나 대장 내시경은 외과에서하는 시술이었는데, 이제는 소화기내과의 전문 소관이 되었고, 내시경을 통해 조직검사만 하고 조금 큰 혹들을 모두 복부 절개를 통해 위를 부분 절제하는 방식으로 제거를 하였지요.
이제는 내시경을 통해 조기 위암까지도 점막 전체를 절제할 수 있으니 굉장한 발전이라 느껴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하나 둘 비정상적인 일들이 신체에서 생기게 되는데, 저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길가다 길이 막혀있으면 막고 있는 것들을 제거하고 또 가면되는 것이지요.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고, 고칠 수 없는 것은 제거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은 관리하여 달래가며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처럼 길을 막고 있는 돌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막힌 것을 제거해 버렸으니 더 즐거운 일이지요.
덕택에 술도 조금 먹지 않아야 하는데, 다행이 추석 연휴가 다가오니 여러모로 잘된 일입니다. 하늘은 돕는자를 돕는다는 귀절이 생각날 정도로 쾌적의 타이밍이지요.
여러분들도 일년에 한번씩은 건강 검진을 받아보시고 필요한 경우 조금씩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가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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