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3.08.23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의미 있는 삶의 현실에는 환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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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현실은 환상의 도움이 필요하다. 환상이 우리가 현실로 경험하는 것의 틀을 제공하기 때문에 환상 없이는 현실은 존재할 수 없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로서 지난 해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은 하나의 환상과 현실의 혼합물이었다.

우리가 바이러스를 어떻게 지각하고 어떻게 대응하는지와 관련된 모든 틀은 다른 환상들, 바이러스 자체의 본성, 바이러스가 사회에 끼쳤던 충격의 원인 등과 같은 것에 대한 환상에 의해 뒷받침된다. 환경오염, 기근, 그리고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거의 정지 상태로 몰아갔다는 사실은 이; 환상적 차원을 선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소한 문제에 불과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는 경향이 있다.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이런 위기가 거대한 위기라서 모든 삶의 투쟁들이 잠재적으로 하나의 독특한 혁명적 운동으로 합쳐질 것이라는 관념을 다소 순진하게 느끼게 만든다. 어떤 장애물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먼저 살아남아야 하지만, 우리가 정말 살아남고자 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공산주의와 같은 일이 등장해야만 한다. 자본주의로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그 핵심에서 희생을 요구한다.

이윤을 곧바로 소비하는 대신 재투자를 해야 하기에 완전한 만족은 영원히 미뤄질 수 밖에 없다. 내 마음대로 돈을 막 써버린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 자본가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돈을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희생은 그 자체로 경험되지 않으며, 감추어진다. 자본가는 나중의 이윤을 위해 지금 이 시간을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자본주의의 희생적 진실이 노출된 것이다.

우리는 경제가 제대로 굴러가게 만들기 위해 우리의 목숨을 대놓고 희생하라는 요청을 받고 했지만, 요즘 우리 나라 국회에서 나왔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은 정책 투표에서 역할 제한해야 한다는 투의 인식이 그런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시절에도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폐쇄병동에 입원 격리시켰던 중국 당국의 사례들에서도 볼 수 있다. 물론 위험 직종의 근로자들도 목숨을 걸고 일해 왔다.

요즘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갑작스럽게 죽음에 노출되는 방식으로 일상의 삶이 전환되는 상황에서 자본주의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리는 대유행 시절 우리가 매일 이용하던 건물과 사물(가게, 카페,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이 닫힌 채 원래의 기능을 잃고 그 자리에 정지된 모습을 보았다.

이것이 우리의 실제 삶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종의 정지 상태, 또는 사용 중지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전의 체제로 모든 것이 매끄럽게 기능하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정말 가치가 있는 일일까?

오늘도 흥겹고 시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세요.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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