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3.08.17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삶도 달리기도 핵심은 도전의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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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때 알았으나 태어날 때의 충격으로 잊어버렸거나 성장하면서 잃어버렸거나 관계없이 내가 안다는 것은 모르지만,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는 아이 때 자신만의 방식으로 알게 된다.

어른들은 전혀 알 수 없는 방식이며,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할 것이다. 내가 나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은 정신이 아니라 육체를 통해서였다.그랬기 때문에 나는 내가 안다는 것을 이전에는 몰랐다고 할 수 있겠다.

한 때 알았지만 잊어버렸던 삶의 중요한 일들을 달리는 동안 다시 기억 속으로 안전하게 소환하게 된다. 삶의 가치 또한 그 중에 하나이며, 자유도 똑같다. 정신이 기억할 수 없는 것들을 몸이 기억하는 방식이다.

특히나 마라톤이라는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서 경험하는 갈등과 자유는 갈등을 해소하고 정신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귀중한 자유이다. 마라톤 주로 위에서 알게 되는 것이 바로 삶에서 중요하거나 그렇지 않는 것을 가리는 지혜적 앎이다.

장거리 달리기에서 경험하는 자유는 내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아니다. 제약이 없음에서 오는 자유도 아니며, 자유가 나에게서 얼마나 멀어지는가를 배우는 것이다.

달리기 위해 첫 발을 내디딜 때 드는 생각은 '그래 바로 이것이야~!'라는 느낌 그 자체이다. 바로 달리기의 마술이 시작된 것이다. 첫 발을 내딛기 시작할 때까지 내 머릿 속을 채우고 넘쳐나고 있던 의심과 갈등, 걱정들은 단번에 단호한 확신으로 대체된다.

우리가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확신한다는 의미이며, 그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다는 말이다. 가끔 말하는 의심할 수 없는 상태가 바로 삶의 깊은 진리가 담겨있다는 생각이다.

내가 달리기를 좋아하는 것은 그렇게 되도록 결정지어진 운명이 아니라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그에 따라 그 경험들에 포함된 것과 포함되지 않은 것을 무엇이지에 대한 경험이다. 그래야 마땅하다는 가치 확신의 방식이다.

의심과 우유부단이의 공포와 불안이 차분하고 단호한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은 그런 가치 경험에 근거하는 것이다. 첫 발은 내딛는 순간 오늘 내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는 바로 여기라는 깨달음이다.

오늘도 뜨거운 태양 아래 달리면서 내가 찾아 누리는 자유의 경험은 사실 내가 한 때 알았지만, 잊어버렸던 체화된 가치의 새로운 경험이며, 인지하는 것이다. 자, 이제 또다시 시작이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서는 희망의 싹이 솟아오른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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