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입동입니다. 이 때부터 동면하는 동물들은 땅에 판 굴 속으로 들어가고, 싱싱하고 아름답던 단풍이나 풀들도 말라 떨어지게 됩니다. 낙엽이 지는 이유는 나무들이 겨울을 지내기 위해 영양분의 소모를 최소로 줄이기 위한 자연의 적응의 한 방법이지요.
예전에는 입동과 동지, 그리고 연말 그믐에 동네 어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양로잔치를 열러 대접하는 풍속이 있었답니다. 이를 치계미(雉鷄米)라고 했다네요. 마을에서 아무리 살림이 없는 사람이라도 일년에 한 차례 이상은 치계미를 위해 출연을 해야하고, 그마저도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입동 무렵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은 미꾸라지들을 잡아 추어탕을 끓여 노인들을 대접하기도 하는 양로풍습이 있었답니다.
요즘 사람들도 한번씩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입동 때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이 크게 춥다고 했는데, 올해는 별로 춥지 않으니까 겨울 추위도 그리 심하지는 않겠습니다. 저처럼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신호네요.
저는 오늘은 오후에 잠원동 달리기 동호회 주말 훈련에 나가 가볍게 몸을 풀고, 내일은 중앙마라톤 대회를 달립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주말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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