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5-7] 의반야바라밀다고(衣般若波羅密多故) : 부처님의 신통 변화는 다양하나 오직 하나의 진실, 반야바라밀에 의지한다는 말이다 : 묵언 수행만으로는 깨달음을 얻더라도 사람들을 제도할 수 없다
부처님께서 보리수 나무 아래 앉으셨던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사선팔정(四禪八定)의 모든 관법, 신선법 등을 다 해보았으나 자신을 깨닫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내던진 것이다. 그리고 ‘깨닫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원력으로 1주간 정진하다가 새벽별을 보고 깨우치게 되셨다.
일주일이라는 그 기간 동안 무엇을 하시던 아무 설명이 없다. 그러므로 과연 무엇을 깨달았을지 생각해보자. 인도에 30년 동안 묵언하신 도인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 분이 너무 오래 말을 하지 않다보니까 언어기능이 소실되어 벙어리가 되었다고 한다. 천하를 다 알지만 혼자서만 알 뿐 누구에게도 말하거나 알아주지도 않고, 사람들이 그냥 벙어리로만 알았다고 한다.
인도 자발푸르대학 교수이자 유명 명상가이셨던 오죠 라즈니쉬 교수도 3년 묵언 수행 중 어느 날 길을 걷는데 어디선가 “구도자여 내 소리가 들리는가?”라고 가느다란 소리가 노랫소리처럼 들려왔다고 한다. “예”라고 대답하자, “내 말을 들어시오. 당신은 3년 이상 묵언을 하면 안 됩니다.”라는 소리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길거리에 호호백발 노인이 앉아 있어서 그 노인에게 다가갔다. “역시 내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한 사람 있구나. 그대가 공부하여 깨달았다 해도 계속 묵언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전혀 전하지 못하게 된다. 그것은 올바른 법이 아니다. 빨리 묵언을 풀고 사람들을 제도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3년 만에 묵언을 풀고, “잠에서 깨라! 잠에서 깨라!”고 하며 다녔다고 한다. 부처님께서는 한 마디도 말하지 않으려고 하셨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가르쳐야 되니까 팔만 사천 법문을 설법으로 토해내셨던 것이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