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수업 전에 시험을 치를 때가 있었는데, 시험지가 뒤로 넘어오기를 기대리는 그 짧은 시간에 심장이 뛰고, 손바닥에 땀이 날 때도 있었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모습이 이런 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비상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그에 대한 약한 충격이 시험문제를 평소보다 더 잘 기억하게 도와주는 짦은 스트레스 폭발이 신경계를 깨우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면역계와 심혈관계를 강화하고, 상처를 빠르게 회복시켜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불타는 건물에서 벗어나거나 빠르게 달려오는 차를 피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경고 체계로 위험을 회피하게 만든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에 대응하는 체계가 작동하게 된다. 첫째 반응은 신경계다. 이런 일부 신경계가 우리 몸이 일어나 움직이도록 지시를 내린다. 전두엽의 일차 운동 피질과 그 외 영역의 척수와 신경을 통해 수의근으로 향하는 경로다.
수의근은 의식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이며, 위험 상황에서 탈출하도록 돕는 움직임들이 여기 해당된다. 두 번째 스트레스 반응 체계는 자율신경계로 불리는 신경계다. 자율신경계는 별개의 두 가지 상황에 작동하는 하위 체계가 있다.
첫째는 교감 신경계로 싸움 도주 반응에 관여한다. 스트레스 요인이 나타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신체반응을 준비하는데, 일단 심장박동수와 호흡수가 증가하고 동공이 확대된다. 또 신체와 근육이 에너지를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포도당을 혈류로 내보낸다.
그렇게 싸움을 하거나 도망쳐야 할 경우를 대비해 주요 근육에 혈액을 보낸다. 신장기능, 소화, 생식을 비롯한 응급 상황에 필요하지 않는 나머지 체계들은 폐쇄된다. 동물이 공격할 때 소변이나 대변할 시간이 없다. 나중에 여유가 생겼을 때 하면 된다.
자율신경계의 두 번째 하위 체계는 부교감 신경계로, 휴식 소화체계다. 우리가 휴식을 취할 때 활성화되며, 기본적으로 응급상황에 대한 교감신경과 완전히 반대로 작용하여 심장박동수와 호흡수를 감소시키고, 동공을 축소한다.
또 과식한 음식을 소화시키도록 혈액과 에너지룰 소화기계로 보내고, 여자의 배란과 남자의 정자 생성을 위한 생식 기능을 지원하며, 방광을 수축시켜 소변을 배출시킨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서로의 기능을 조절하여 하나가 활성화되면 다른 것은 한 발 뒤로 물러 앉는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세 번째 체계는 신경내분비계다. 여기는 교감신경계의 스트레스 반응 중 일부를 수행하는 두 가지 핵심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첫째가 신장상단의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비상호르몬인 코르티솔이다.
교감신경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며 코르티솔을 분비를 촉진하는 신호를 보내면, 글리코게 합성(포도당의 혈류 방츌)이 증가하고, 면역 기능은 억제되고 골생성은 감소한다. 응급상황에서 코르티솔 분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뇌와 주요 감각들이 활성화되어 응급상황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혈압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기도와 동공이 확장되어 불타는 건물에서 탈출 통로를 찾거나 총탄이 쏟아지는 전투장에서 위험을 회피하여 벗어날 수 있도록 신체를 대비시키게 된다.
둘이서 싸우다가 한 사람이 도망치거나 마라톤 경주에서 결승선을 앞두로 앞으로 전력질주 하는 등 큰 에너지가 필요할 때처럼 생명 위협이 없는 단기 스트레스 상황에 성공적으로 대비하게 만든다. 꼭 해야 할 일을 끝낼 수 있도록 폭발적 에너지를 제공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답고 시원한 한 한 주 새롭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