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이 없다."는 말이 있다, 세상 괴로움에서 벗어나 막힘이 없고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삶’은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가 한 번씩은 바라고 기도하기도 하는 삶의 모습이다. 평소 잘 알고 있는 말들이지만, 강한 실천 의지 없이는 언제나 무겁고 부담이다.
양손으로 손뼉을 치면 "짝"하고 소리가 났다가 금방 사라진다. 다른 사람과 하이 파이브를 하거나 아침에 출근길에 옆에서 까치가 "깍깍깍" 경쾌한 목소리를 들려주면 오늘 무슨 행운이 있을지 물어보려 하지만 보이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그럼 그 소리는 어디로 갔을까? 뭔가 삶의 이치에 대한 깨달음을 만날수록 조금씩 그 때까지 나를 지켜왔던 삶의 틀 안에서 경계지어졌던 의식의 한계가 극복되고 진정한 지혜나 앎에 대한 삶을 지향하며 살아가게 된다.
개인의 사소한 일상이나 자연에서 느끼는 감성, 주변인과의 교류, 함께 펼치는 사회적 보시들을 통해 깨달음의 내용들을 밝고 맑은 하늘에 떠있는 무지개처럼 편안하고 보기 좋은 모습으로 잠깐 펼쳐졌다 사라진다.
그럴 때마다 내가 어떻게 길도 없는 세상을 여기, 이 때까지 살아오고 있는지 다시 또 살펴보게 된다. 일체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다 꿈 같고 물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갯불과 같음을 다시 알고, 그렇게 살기 위해 다시 자기 성찰을 하게 된다.
성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자신을 바라볼 것인가? 그 해답이 금강경의 ‘응작여시관’과 반야심경의 ‘조견’이다. 몸이 공하다는 것, 색수상행식이 공하다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말이다.
“공부는 마음먹기에서 시작된다”거나 ‘부처님께서는 모든 지견을 다 갖추셨다.”는 말이 있다. 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눈이 높다”는 표현은 “지견(知見)이 있다”는 의미다. 누구나 눈을 통해서 지견이 열리며, 부처님은 지혜로운 눈을 갖추고 계시므로 지옥도 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본래 청정한 진여(眞如)이고 법성(法性)을 갖추고 있으므로 먼저 수행을 통해서 조견과 관을 이해하고 실천하면 깨달음을 얻고, 지혜를 우리 사는 사회의 발전과 사람들의 행복과 환경 개선에 보탬이 되는 긍정적이고 선한 인연을 이어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진여불성(眞如佛性)들인 우리 인연이 닿아 중생으로 그동안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밖으로 향함을 거두고 조견과 관을 통해 자아 제도를 하고 나면 원래 그 자리도 사라지게 된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모습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색성향미촉법에 이끌리지 말고 보시하고 수행하면서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삶을 살아가면 우리 전체가 육바라밀이 된다. 누가 뭐라고 한 소리를 해도 '부처님 말씀'이라 받아들이고, '듣기는 하되, 반응하지 않는 삶의 원칙'을 지켜 나갈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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