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 오랜만에 넥타이 차림으로 정결하게 차려입고, 가족들과 함께 가족이 자주 가는 절에 가서 맨 첫 순서로 명절 제사를 모시고 왔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감사함과 극락 왕생의 축복을 기원드리고, 멀리서라도 우리 가족들이 각자 자신의 일을 잘 관리해 가는 모습을 웃으며 봐주시라고 부탁의 전언도 드렸다.
추석의 시작은 우리 삼국 시대 농경 사회의 주축이었던 착하던 조상님들의 인지상정의 마음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풍습의 결과라 생각된다. 오직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받은 물과 자신들의 노력으로 천수답에서 농사를 지었던 고대의 농경 사회에서 한 해의 결실을 수확하는 날은 말 그대로 기념할 만한 중요한 날이었을 것이다.
한 해의 농사가 끝나고, 수확한 곡식으로 하늘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풍요를 기원하는 자연스런 감사와 축하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추석은 전통적으로 가을의 중간, 즉 농사의 중요한 수확 시점에 해당하므로, 농업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추석(秋夕)'이라는 한자어는 '가을 저녁'을 뜻한다. 즉, 가을의 한가운데, 즉 추수의 시기에 맞춰 이루어지는 명절이다. 보름달이 뜨는 시점에서 달 밝은 저녁 늦게까지 지속된 수확을 나타내며,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수확하는 시기를 지칭하는 말이다. '큰 가위'라는 의미의 '한가위'가 바로 한 해 중 가장 많이 수확하는 시기를 이른 말이다.
이렇게 추석은 가을의 풍요를 기리고, 가족과 조상에게 감사하며,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시간이다. 조상에 대한 숭배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깊이 새겨져 있다. 대표 음식인 송편을 만드는 과정은 가족 간의 협력을 상징하며, 그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가족들이 모여 제사를 준비하며, 차례를 차리며 조상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중요한 의식이다. 전통적인 제사는 대개 음식과 함께 조상에게 술과 음식을 바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추석에는 다양한 풍습이 있는데, 산소를 방문하여 조상을 기리는 성묘 행사, 첫 그해 수확한 쌀로 술과 떡을 만들어 바치는 차례, 의식, 가족들과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는 정나눔과 친교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황금 들판과 풍성한 식탁 등 추석의 풍경 속에는 가을의 풍요로움과 삶의 아름다움의 느낌이 담겨있다. 제사와 차례는 여전히 중요한 행사로 남아 있지만, 중요시하는 고령 세대와 경시하는 듯한 젊은 세대 간의 전통적 역할과 기대에 대한 갈등과 고부간의 음식 준비와 관련된 스트레스 갈등들이 명절에 심화되거나 표면화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대 도시화 사회에서 추석 명절이 특별한 이유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경제적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 전통과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 등의 전통적인 명절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가족 간의 유대와 공동체 의식을 새롭게 다지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도시화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현대적인 가치 변화 속에서도 전통의 사회적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은 추석을 더욱 특별한 명절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것이 우리 세대에 주어진 전통 문화와 가치에 대한 성찰과 변화의 의무인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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