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느끼는 내 삶의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는 항상 자신의 마음은 평화롭고, 기분은 차분하고 조용하며, 순간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에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보상이 따르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떠올린 온갖 생각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그런 생각을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고 수용한다고 해도 그것은 그냥 그런 척하는 가짜 모습일 뿐이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만남이나 회의를 손꼽아 기다리는 척할 수도 없다.
그런 삶은 꾸며진 것이며, 그렇게 얄팍하게 살아갈 수 없다고 내 생각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고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고민은 나의 마음 속 깊은 내면에 존재하는 고요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내 안에서 평온과 고요함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명상이라고 한다. 명상은 뭐 호흡에 관심을 가지면 된다고 한다. 딱히 힘들 것도 없어 보인다. 호흡은 내가 태어난 이후, 아니 그 순간부터 줄곧 숨 쉬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평소에 내가 숨쉬는 방식과 다르게 호흡에 관여하고 또 그렇게 호흡을 관찰한다고 했으니까 한 번 시도해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또 천천히 내뱉고, 잠시 멈추는 식이다.
평생 해오던 일이라 쉽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게 아무리 애써도 내 마음은 자꾸만 다른 곳으로 달아나고 마니까 말이다. 오늘 모임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언제쯤 끝나고 집으로 갈 수 있을까? 결론은 어떻게 날까?
시간이 흐르자 점차 마음이 조금이나마 잠잠해진다. 그렇다고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거나 신비한 마음 속 변화를 느낀 것은 아니다. 그냥 바쁘기만 하던 일상에서 잠시나마 급한 마음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때와 같은 느낌이다.
그런 것만으로도 태풍처럼 휘몰아치던 생각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에는 충분하다. 야외로 나왔다고 미친듯이 앞으로 내달리지 않아도 되었다. 마음을 짓누르던 압박감이 살짝 느슨해진 느낌이다. 그저 존재한다는 느낌에 다가가게 되었다.
갖가지 생각으로 불안하고 걱정하던 사이사이에 짧지만 평온을 유지하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졌다. 이렇게 마음 속이 잠깐 동안이지만 차분해진 때에는 내 안의 고요한 공간에서 어떤 생각이 불쑥 떠오른다. 생각이라기보다는 어떤 충동의 느낌이다.
갑작스럽게 내 안에서 튀어나왔지만, 그것은 일련의 경로를 따른 사고 과정에서 도출된 마지막 연결고리도, 추론의 결과와도 달랐다. 실마리나 전제가 아니라 완전한 결론이 내 앞에 불쑥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방향을 바꿀 때가 되었으며, 마음을 정하는 데는 수 초도 걸리지 않았다. 현재의 상황이나 환경을 고집하지 않고,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 속으로 결정하는 순간 말 그대로 온 몸이 후련해짐을 느끼고, 삶의 역동성을 즐기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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