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갈수록 사회를 유지하는 법의 중요성을 느끼며, 그 중에서도 특히 법의 행사가 분노와 보복 방지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세상은 늘 불완전하기 마련이고 처리해야 할 범죄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분노가 늘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인간적이고 강박적이고 피에 굶주린 보복이 인간적이고 근거를 수용하며 삶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대가 바뀔수록 원래의 세상 모습은 사라지게 마련이고, 현재 이 순간의 우리 안녕과 정의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도시는 갈등을 초래하는 권선징악과 집단 응징이라는 분노의 해악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며, 그래서 진보적 정의를 지향하게 된다. 진보적 정치인들의 웅변과 연설을 들어보면 개인들은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비난하며, 집요하게 논쟁한다.
집단은 다른 집단을 비난하며, 시민들은 유명 정치인들이나 엘리트 계층이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배신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개인적, 정치적 문제의 원인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처럼 외국인이나 여성들에게 전가한다.
우리 현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익숙한 분노는 인간의 취약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한 분노다. 모든 정치적 분노는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는 말도 있다. 유아기의 무력감과 성인이 되어 느끼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것이다.
그런 두려움이 모든 상황을 악화시키고, 결국 정치적 해악으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 우리 나라 거대 여당의 국회내 정치활동에서 보듯이 그들의 분노는 분노 그 자체에 국한될 뿐 분노를 포용하려는 시도는 전혀 없다.
분노가 남자답지 못하며, 인간의 안녕과 민주적 제도를 파괴하는 주범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문화적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자신들에게 고통을 가져다 준 사회에 고통을 되갚아만 줄 뿐 두려움의 취약성을 받아들여 분노와 희망적으로 화해하지는 못하고 있다.
분노는 민주주의의 독이며, 드러나지 않는 두려움과 무력감의 영향을 받으면 받을수록 화해와 희망이 아니라 더 절망적이고 심각해진다. 두려움은 응보적 분노의 원인이자 공범적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자기 안의 분노에 저항하고 그런 정치 문화에 미치는 분노으 영향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 로마시대 호머의 이야기 '잉리아드'에 나오는 아킬레스와 그의 적 프리암처럼 서로 화해하면서 희망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마하트마 간디나 넬슨 만델라, 우리 나라 김대중 대통령 같은 위인들이 자신의 부당함을 해소하고 공동체의 진보를 이루기 위해 부당함을 묵인하지 않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존엄을 위해 앞장서서 비폭력주의의 성공을 보여준 분들이다.
오늘도 흥겹고 시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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