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자신을 믿게 되고, 지금까지 알지 못하던 것을 스스로 알게 되며,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라고 하여 모두가 옳다고 믿지 않게 되며,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초능력자로 변화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그런 잠재적 능력이 갖춰져 있지만, 간혹 그런 사실을 잊어 먹거나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지만, 걱정할 필요가 절대로 없다. 다시 자신의 내면을 잘 살펴서 그것들을 찾아내면 될 뿐이다. 그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이 삶의 지혜들이다.
우리가 일상의 삶들에서 배운 것들을 서로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그런 삶의 기회들이 전해주는 더 깊은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되며, 스스로의 삶을 더욱 자신답고 순조롭게 복받은 날들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내가 국민학교에 입학하기 전 2년 여 안 좋은 일이 있다며 집 가까이 절에 스님 손을 잡고 들어가 살았던 적이 있다. 그런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가에 비친 고요하고 맑은 햇살에 세상의 모든 것들이 모두 가라앉고 조용했다.
아침 햇살 속으로 모든 시간들까지 멈춘 듯 빛나는 연초록 하늘에서 절을 둘러싸고 있는 큰 나무들의 잎들이 반짝이며 흔들리는 모습들이 정말 눈부시게 멋져 보였다. 자존감 없이 살았던 내 삶의 모습들이 제대로 환영을 받는 듯한 착각 속에 빠져들었다.
그 날 처음으로 마음이 더할 수 없이 편안했고, 아무 생각 없이 지금 거기에 온전히 존재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해도 그것은 아마도 그냥 존재하고 있는 그 자체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저절로 두 손으로 앞으로 모아 합장하며 이 기분이 오래 계속 지속되길 간절하게 빌게 되었다. 물론 그런 바램은 한 시간도 지속되지 않았지만, 그 때의 내 주위 모든 것들에 대한 고마움의 기억은 그대로다.
나는 누구를, 그 분이 스님이나 부처님이라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믿지 않았으며, 늘 허전해서 누군가 혹은 무엇으로든 채워지기를 바라는 공간을 내 머릿 속에 가지고 있었고, 항상 채워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생각하는 모든 것은 지금 현재의 외로움과 존재 자체를 인정받지 못한 데 대한 두려움이었다. 집 안에서의 나 자신에 대한 존재감의 크기를 점차 알아차리게 되면서 그대로 생각하며, 그런 상황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날 아침에도 잠이 깨고 눈을 뜨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 속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날 아침의 아름답게 빛나는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속에서 그것이 나라는 깨달음을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기분은 뭔가 부드러운것에 포근하게 기대는 느낌, 기분이며, 그 속에 내 생각과 느낌과 신체적 감각들이 있는 그대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 지금까지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나의 내면과 주변 세상들의 관계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 번씩 찐하게 다가오는 친구들의 얼굴처럼 , 뭔가 포근한 느낌 속에서 나 자신의 존재감까지도 바로 내 곁에 있는 친한 친구처럼 굉장히 친밀하게 느껴진다. 나와 지금 함께하는 모든 순간과 대상들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즐기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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