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어린 시절은 엄마가 모든 것을 결정해 주었고 우리는 그저 거 결정에 따르기만 하면 되었다. 우리 대부분은 자라면서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진실로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자유는 공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스스로 일어선다는 의미이며, 그렇게 스스로 일어선다는 것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다. '혼자 된다'는 말은 고립과 불안의 상황에 놓여있다는 의미이다.
자율성과 공포의 관계를 제대로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유와 독립은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덕목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들처럼 의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율적인 존재라고 믿고 싶어한다. 현실은 용과 같다.
스스로 자신을 기만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공식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자율성을 회피하려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자율성으로부터 도피하는 장치들을 만들었다. 용은 머리가 뱀과 닮은 무서운 괴물로 사람들은 그 얼굴만 봐도 엄청난 공포감에 얼어붙는다.
용을 잡는다는 것은 그 사람은 죽는다는 의미다. 용을 잡기 위해서는 그 머리를 봐야 하고, 머리를 보는 순간 사지가 마비되어 잡아 먹히게 된다. 용의 머리를 직접 보지 않고 싸우는 법을 발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것은 현실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선택하는 자기만의 정책들이며, 이들은 자신이 스스로 내리는 것이라는 환상이 숨어 있어서 음험한 자신만의 속셈이 숨어 있어서 그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 쫌 해주세요. 나는 홀로 서고 싶지 않아요. 독립하고 싶지 않다고요. 나 좀 도와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치는 사람은 없다. 우리 자신의 이성과 상식에 벗어나는 것은 아무 것도 믿지 않는다.
스스로의 자율성을 회피하는 가장 흔한 전략 중의 하나가 이념의 종교성이다. 어떤 이념을 믿는 신념을 가지게 되려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 그 이념 집단의 인정을 받아야 하고, 집단의 생활 방식과 신념체계를 수용해야 한다.
"너 자신의 이성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은 아무 것도 믿지 말라."는 부처님의 말씀과 모순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고유성을 이념적 진리에 종속시킨다. 이념 조직의 신조는 어떤 국가에서 국회의 신조가 되기도 하며, 조직 교리가 바로 국회의 교리다.
일단 이념 집단의 사회 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모든 선택권이 다른 사람의 손에 좌우되게 된다. 개별적인 의사 결정은 운동의 대의에 종속되고, 개인은 그 대의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집단의 구성원들은 본질적으로 거짓말쟁이들이다.
우리가 반낙태 운동을 하면, 낙태는 악의 범주에 들게 된다. 어떤 재고의 가치도 있을 수 없는 반면에 우리기 낙태론자라면 태의 생명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성이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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