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종교의 자유는 당연한 것이라서 중동의 몇 나라들처럼 부르카로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지도 않으며, 수건이나 가면 등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에게 막연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유주의 세상에서는 여성이 자행한 테러의 증거가 전혀 없으며, 몇 년 전 보스톤 마라톤 테러범 두 명도 야구 모자에 티셔츠를 입고 평범한 배낭을 메고 있었으며, 평소에도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는고 알려졌다.
부르카가 아닌 다른 형태로 몸 전체를, 심지어 얼굴까지 가려도 움츠려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긴 오리털 점프에 눈썹까지 내려쓴 모자, 입고 코를 덮는 목도리, 불투명한 선글라스 등의 평범한 겨울 복장에도 사람들은 놀라지 않는다.
동계 스포츠 선수들의 유니폼과 외과의사들의 가운, 특정 파티 참석자들의 의상 등에도 사람들은 움츠려들지 않는다. 이처럼 사람들의 두려움은 일관성이 없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려진 얼굴에 대한 공포는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이런 평소 눈에 익지 않은 대상들에 대한 배타적 혐오와 결합되면서 특정 집단에 대한 두려움을 양산하고, 익숙한 집단에 구성원들에게서는 비록 그 일부가 폭력사건에 연루되어 있다고 해도 그만큼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사회적 갈등 상황 때문에 다수의 테러가 발생하더라도 사람들이 노조원들을 피하지 않거나 테러 집단이라는 이유만으로 조폭들을 피하지도 않는다. 당사자들이 모두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이겠지만, 그들 중 누구도 이념이나 문명의 충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동질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주는 무책임한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확실한 증거를 따른다. 두려움은 특히 수서법에 반응한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업과 과학, 법률, 의학, 교육과 다른 모든 분야에서 많은 희생과 공을 세우고 있다.
정부와 시민 단체 내의 이념적으로 서로 다른 구성원들은 사회를 위해 훌륭하게 복무하고 있으며, 세계의 평화와 자유, 그리고 정의라는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항상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일부의 발언이나 사회 대부분의 정서를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믿는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의 이념은 평화롭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과 생각에서 나며, 이런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도 환영받고 있다.
미국의 전임 대통령이자 현재 후보인 트럼프의 위험성 또한 이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적 관점에 위배되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모호한 단어들에 열광하는 외부에 대한 무정형의 두려움들은 미래를 도모하는 건전한 대화의 적일 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5월 첫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