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국가부도사태 이후 우리나라에 처음 달리기 붐이 시작되던 1990년대 초반에는 그냥 운동화와 여분의 편한 옷이 주자들의 의복의 전부였지만, 요즘은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먼저 달리기용 신발과 옷들부터 준비한다.
대부분의 달리기 신발과 옷들은 스포츠용품 전문 브랜드 매장에서 구입한다. 유명 브랜드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신제품에 대해 화려한 광고로부터 소비자들의 구매 경향이 영향을 많이 받게 되고 있다.
대부분의 러닝화는 기능성이나 편함에 중점을 두어 디자인 되었고, 발과 지면 사이의 피드백이 가능하게 하였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자세로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달릴 수 있도록 디자인이 계속 변하고 있지만, 신발의 디자인은 여전히 단순하다.
신발 무게는 가볍게 유지하면서 발포성 고무를 발바닥 중간창에 넣고, 뒤꿈치는 들리게 만듦으로써 대회 참가보다는 건강과 체력 유지에 관심이 많거나 막 처음 시작한 사람들에게 이런 디자인이 오히려 실용적으로 느껴져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요즘도 광고에서 주로 보여주는 것이 역동적인 발, 다리, 중심 근육의 힘이다. 요즘도 취미성 주자들은 엘리트 선수들에 비해 이런 근력이 부족하고, 경제적 효율적이고 좋은 자세를 취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편평하고 가벼운 운동화들은 오히려 고통을 줄 수도 있다. 달리기 신발에 쿠션을 넣는 것은 요즘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러닝화는 발이 도로로부터 받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재료와 발포 고무를 넣고 있다.
특히 초보자나 훈련이 부족하거나 비효율적 달리기 자세로 달리는 주자들이 지면을 디디는 발꿈치 쪽에 다양한 것들을 덧대고 있다. 쿠션의 편안함과 유연함과 기술에 경쟁의 초점을 맞추면서 모든 달리기 용품 제조사들이 동반 성장하게 되었다.
나이키사의 공기를 압축하여 견고하고 잘 봉인된 주머니 주입에서 신발 중간창에 채우는 에어솔 쿠션을 개발하여 성공을 거두자,뉴발란스, 아식스, 리복 등 다른 회사들도 재즈, 펌프 같은 기술을 개발하여 서로 경쟁하여 요즘은 탄성 섬유 기술까지 왔다.
이런 마켓팅 경쟁은 주로 신발 중간창의 에어백, 젤과 부드러운 재료와 뒤꿈치 쿠션 기술 강조에만 국한되면서 20세기에는 눈에 보이는 기술에만 국한되었지만, 편안한 착용감 대신 무게다 무거워지고 부드러워지면서 엘리트 선수들로부터 외면 받게 되었다.
이런 기술들이 달리기 역학과 멀어지게 되어 그에 따라 훈련 받는 엘리트 선수들이 자연스러운 달리기 역학을 따르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서면서 다시 자연적인 달리기 자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맨발 달리기가 관심을 얻게 되고, 뒤꿈치 착지에서 단거리 선수들 자세처럼 상체를 약간 앞으로 굽히고, 발 중간부분 착지로 자세만 바꿔 코어 근육의 힘을 끌어올 수 있고, 짧은 보폭과 빠른 걸음으로 수직 자세를 유지하면서 부상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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