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다단한 세상에서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열심히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하는 일에 진정으로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고 그냥 쉽게 서둘러 끝내려는 사람들은 설매나 스키처럼 눈이나 얼음, 또는 수면 위를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다.
일상적 일을 포함해서 술이나 마약 등 모든 중독 행동은 에너지 소비를 아주 단선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마약이나 술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행동을 '회복'이라 부르는 것이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과로는 현대인의 코카인'으로 이름도 없는 골칫꺼리다. 일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일중독자들의 성향은 강박적 및 성취지향적 성향으로 모두 지나칠 정도로 과도하게 일을 하고, 일이 자신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하지만 강박적 성향이 강한 일중독자들은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을 찾지만, 성취지향적 성향이 강한 일중독자들의 경우 일을 통해 만족과 성취를 얻고자 일을 찾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강박적 성향의 일중독자들은 심리적 긴장, 생리적 증상, 이직의향, 조직시민행동은 증가하나 우호적 대인관계는 감소하고, 성취지향 일중독자들은 심리적 긴장과 생리적 증세가 감소하고, 우호적 대인관계 및 자기 효능감은 증가, 이직의향은 낮아진다.
대체적으로 성취지향적 일중독자들이 정서적 몰입과 조직시민행동은 증가하는 등 개인 및 조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요즘처럼 정치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성과가 줄어들고 신체적으로 쇠약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이유는 에너지의 과도한 소비가 아니라 오히려 에너지를 회복하지 않고 계속 소비만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과로사'는 말 그대로 '과도한 업무로 인해 죽음에 이른다'는 의미다. 직접 사인은 대부분 심장질환이나 뇌출혈이다.
우리나라에서 과로사하는 근로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457명, 2019년 503명, 2021년에는 509명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전체 사망자 2,080명의 24.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특히 과로사는 추락으로 사망하는 근로자 351명보다도 1.5배 많다.
과로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업무상질병으로 인정되는 과로사의 원인은 업무 양이 많고, 업무시간이 길고, 업무강도가 높고, 업무책임이 높고, 업무환경이 변화될 때 개인적인 요소인 나이나 성별 등이 결합되어서 과로사가 나타난다.
우리 모두가 평소에 자신의 건강을 잘 살펴서 피로감이 느껴질 때 휴가를 내거나 조퇴를 해서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체에서 이상 증후 신호들을 보낼 때 이를 무시한다면 과로사로 이어질 수 있다.
직장에서는 휴식을 원하는 근로자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 주고, 아프면 쉴 수 있는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등 건강한 구성원들이 조직 운영의 가장 중요한 자산임을 꼭 기억하고 과로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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