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살아가면서 영적인 문제에 가끔씩은 관심을 가지기도 하지만, 이론적인 측면에는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주된 관심사는 '나'에 대한 깨달음에 대한 관심이 더 많기 때문이다.
나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사색보다는 실천이 더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이론적인 관심에 집중하다 보면 공허해지기 쉽고, 대화 자체가 지속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삶의 실천적인 문제로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런 대화들은 대부분 물질세계의 본질과 기원에 집중하게 되고, 이들은 대부분 세상의 상식적인 생각과 완전히 다르거나 물질적 실체에 대한 개념 자체를 철저히 뒤집기 일쑤다. 이런 관점은 물질 세계에서의 모든 인과관계를 전면적으로 부정한다.
'나' 이외에 어떤 것도 발생하거나 소멸된 적이 없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 인과의 모든 창조론을 뒷받침하는 필수적 요소들은 자신의 본성에 대해 깨닫지 못한 사람의 마음 속에만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진정한 '나'의 본성을 깨닫거나 가까이 할수록 우리가 흔히들 접하고 있거나 이야기하는 식의 현상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지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현상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현상계가 '나'와 같은 창조 과정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상계가 창조과정을 거쳐 존재하게 되었다는 창조론만을 부정할 뿐 현상계는 그대로 자체로 존재하고 있지만, 상호작용하는 물질과 에너지의 집합체가 아니라 '나'의 본성 안에서 아무런 원인도 없이 나타나는 것이다.
현상계의 본질이나 근원이 '나의 본성'과 같기 때문에 현상계 역시 나의 실체성을 지니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즉 현상계가 존재한다는 말은 현상계가 단순히 눈에 보이기 때문이 아니라 본질상 나와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이해하거나 깨닫지 못하면 현상계는 유일한 실체라는 점을 모르며, 현상계의 근원 자체도 이해하거나 알지 못하게 됨으로써 우리 감각기관이 받아들인 자극들을 끊임 없이 마음이 잘못 해석하게 된다.
그 결과 현상계의 본질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상호작용하는 대상으로 이루어진 물거품 같은 현실상을 건설하게 된다. 즉 실체가 아닌 꿈을 보는 것과 같으며, 나의 실체 속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을 덧씌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의 차이가 깨달음을 통해 진정한 나의 본성이 직접 체험하는 세상은 실재하지만, 깨닫지 못한 사람이 마음으로 인식하는 물거품 세상은 분리된 세상들이 조합된 세계이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4월 첫 날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