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아암 조직위원 한 분의 장남이 미국 아이비 대학 중의 한 곳에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반가운 문자가 왔다. 요즘은 입시철이다. 우리 때는 예비고사라는 일종의 대학응시 자격시험을 통과한 후 희망 대학에 원서를 내고 대학별 본고사를 치고 합격여부가 결정되었는데, 요즘은 수학능력시험이라는 전국 줄세우기 시험 성적에 따라 거의 합격여부가 결정되는 이상한 입시제도다.
선택의 문제가 더욱더 중요해짐으로 해서 자신의 수능성적을 그대로 직시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일 수도 있고,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 학과에 지원한 친구들의 상대적 성적에 따라 상황이 급박하거나 위협적이 될 수도 있다.
선택이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결과나 행동에 온몸을 던져야만 하는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며, 용기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며, 두려움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감정이다. 결국 용기가 선택이라는 행동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대학지원 원서를 쓰는 것은 수능성적을 받기 전까지의 생각과 마음이 아니라 지금 현재 내가 있는 위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내가 있고 싶은 곳에서 원하던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택하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지난 12년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자신의 일정 수준을 바탕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한 긴장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것이 고비 익숙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런 긴장감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에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성공에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이 세상의 경쟁법칙이다. 9회 말 투아웃에 타석에 들어서서 결승 홈런을 쳐내는 선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3점 슛을 성공키시는 선수들이 관중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긴장이 되는 순간에도 인생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현실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고, 그래서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넓은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면서 침착성을 잃지 않고 균형에 맞는 결정을 할 수 있다. 모든 일에서 승리하고 싶은 것이 우리 모두의 마음이지만 최선을 다한 다음의 패배라면 수용하기가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먼저 실패를 두려워하며 피하려 하기보다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균형을 잃지 않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괜히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하향지원하다가 오히려 인생 전체를 실패하는 사람이 무수히 많다.
긴장은 사실 마음 속의 문제이므로 현실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평소에도 한번씩 긴박한 순간을 생각하고 연습하고 준비하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느끼는 긴장감이 느끼면 오히려 삶을 즐겁게 만드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긴장감이 일상의 무료함을 깰 수 있는 즐거운 이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긴장에 대처하는 능력이나 방법을 평소 훈련하고 연습하는 것이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할 때 오는 과도한 긴장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일을 그르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데 절대 필요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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