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을 생각하고 잠자리에 들면 운동시간이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잠이 깬다. 왜 그럴까?
운동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하루를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이 즐기는 일을 하기 위해 기대에 부풀어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로 가득찬 하루를 생각하며 억지로 출근하는 사람과 아침 운동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상쾌한 상태에서 오늘 하루도 술술 잘 풀려갈 것이라는 신념으로 출근하는 사람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오늘 하루를 멋진 날로 생각하면 하는 일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고, 그 결과 만족스런 하루를 경험할 수 있게 되고, 그런 생생한 몰입의 경험들이 다른 일에도 영향을 미쳐 하루 종일 자신이 만드는 경험들을 즐길 수 있다. 우리가 살면서 쌓아온 경험들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상황들에 충분히 노련하고 효과적인 행동으로 대처하도록 만든다. 자신의 열망을 꾸준히 유지하며 효과적으로 쏟아내는 기술을 발달시킨 사람들이 바로 전문가들이다.
살아가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싶은 개인적인 열정이 사라지면 풍요로운 삶을 경험하고 싶은 욕망은 소유욕을 통해서만 채워질 수 있으므로 겉포장만 번지르한 경험을 집요하게 찾게 된다.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이런 욕구 때문에 과소비로 발전하거나 중독과 우울증, 무관심과 분노, 혹은 사회적 공해를 유발하여 자신의 인생 자체를 위험하게 만드는 경우들도 많이 보게 된다.
달리기나 눈덮힌 슬로프에서의 스키가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내면에서 달리기나 스키의 즐거움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달리거나 스키장에 가지 않더라도 그 행복감을 누릴 수 있다. 달리는 주로나 스키장의 슬로프가 나에게 그런 즐거움을 준 것이 아니라 주로나 슬로프는 내가 즐거움을 경험하기 위해 선택한 단순한 하나의 수단이었을 뿐이며, 즐거운 경험이라는 성취를 이룬 주역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며, 나의 행동과 도전에 대응한 나의 기술과 몰입의 결과이다. 살아가면서 '어떻게'라는 기술이 있으면 '무엇'에서라도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훈련은 대회처럼, 대회는 훈련처럼"이라는 경귀가 있다. 일상을 놀이처럼 살아가면 어디서나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 성장할 수 있지만, 일상을 단순히 일상으로만 살아간다면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내면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 놀이는 놀이 그 자체가 목적이고 항상 새로우며, 내가 아는 것을 활용하고 해석과 설명은 무시하며, 그 순간이 지나면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놀이를 하는 동안 나 자신을 의식하지 않고 시간의 방향도 왜곡시킬 수 있으며, 다른 종류의 질서를 꾸미고 진실을 말한다.
이런 놀이의 특징들은 칙센트 미하이가 말하는 몰입의 효과와 너무나 비슷하다. 몰입하면 시간 감각이 왜곡되어 시간이 너무 느리거나 너무 빠르게 흐르는 듯하고 무엇인가 새롭게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들며, 행동과 의식이 하나로 통합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무엇인가 한다는 자체에서 즐거운 충족감을 느끼고, 실패에 대한 불안감과 자의식이 사라지며, 과정 전체에서 분명한 목표에 집중하게 된다. 일상의 걱정을 잊고 새로운 정보를 찾을 때도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자제력을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사라진다. 이런 몰입은 흥미로운 과정에의 집중을 의미한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바른 자세를 불교의 팔정도에서 찾게 된다. 올바르게 보아(正見) 명확한 현실을 보고, 올바른 생각을 하여(正思惟) 시의적절하게 판단하며, 올바르게 말하여(正語) 주변의 동의를 얻고, 언행일치의 행동으로(正業)으로 신의를 얻으며.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 도움을 줌을 당연히(正命), 꾸준히(正精進) 하여 노력이 하나의 신념이 되고(正念), 되돌아 보며 반성을 할때(正定) 오늘도 멋진 하루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세운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은 내가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에 하루 종일 몰입하는 것이다. 하루 종일 생각하고 하루 종일 실천하는 것,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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