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개인이나 세계와 접촉하고도 아무런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경우는 실제로 무척 흔한 현상이다. 내가 얼마나 뛰어난 전문가나 예술가 혹은 교육자, 아니면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인가와 무관하게 하루에도 수십번 일어나는 일이다.
겉으로는 다소곳이 상관의 지시나 질책을 받는 중에도 머리 속에는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을까 딴 생각을 하거나 상대의 말을 열심히 경청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빨리 말을 끝내주기만을 기다리는 식의 엇박자 만남이다.
위키노믹스는 '협업'과 '참여'를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소통의 방법이다. 위키는 많은 사람들이 웹사이트를 편집할 수 있게 해주는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이르는 말에서 협업과 참여를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소통의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위키노믹스는 쉽게 말해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을 통한 협업과 참여의 방식으로, 인터넷과 기술의 발달로 대중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어떤 일에 대한 개개인의 힘이 강해지면서 인터넷 시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삶과 직업, 그리고 비지니스의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창의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모임에 참여하기를 좋아하면서 개방적이고 유연한 개인이나 사회, 기업이나 정부들이 멋진 성과를 내게 되고 있다. 이번 이집트의 시민혁명도 결국에는 이런 인터넷이라는 쇼셜 네트워트에의 참여과 협업, 그리고 교감이 이룬 결과다.
인터넷 네트워킹에서도 사람들이 직접 대면하여 만드는 모임처럼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무엇을 얻어 가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나누려는 자세를 공유하면서 서로를 알고 이해하고 좋아하고 신뢰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받기만 하고 주지를 않는다면 자신의 아이디어나 식견을 내놓는데 인색해지면서 소통형 참여와 협업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가 없게 되면서 네트워크는 유지하는 동력을 잃고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음악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음악세계를 탐구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연주장에서 연주되는 음악이 개인적인 문제를 조용히 성찰하는데 안성맞춤이라서 깊이 심취한 듯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음악세계에 실질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음악행위의 분위기를 즐긴다고 하여 잘못된 것은 없다.
어떤 아이디어가 아직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돈을 위조지폐라고 확신하는 것과 비슷하게 어리석은 일이다. 예술가들이나 문학가들이 작곡하고 그리고 쓴 음악과 회화와 소설들이 훌륭하다고 해서 새로운 작품들이 시도되지 않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새로운 시도를 가로막는 생각이 떠오른다면, 그 때는 "어떤 사람은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 '왜 저래?'라고 묻는다. 나는 이전엔 없었던 것을 꿈꾸며 '안 될 것 없잖아?'라고 말한다"던 로버트 케네디의 말을 되씹어볼 필요가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