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를 지배하는 가장 대표적인 여가활동인 종교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세상살이와 종교는 특수한 관계이며,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만족도는 떨어지면서 중독의 정도는 점점 심해진다.
세상살이에 필수적인 인간관계에서 평생 유의해서 실천해야할 중요한 것이 사람들과 마음을 함께 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에게 일어나기를 원치 않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 것을 모든 종교에서 말하고 있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해주고, 나에게 고통스럽거나 해로운 것으로 남에게 상처주거나 강요하지 말라는 말이다.
세상이 난폭하고 어둡다고 불평하며, 윤리나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요구하지만, 막상 그런 프로그램이 제공되더라도 대부분의 신도들은 자신만의 편함을 선택하고 다른 사람의 불편을 외면한다. 자신만 배려받기를 원할 뿐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려 하지 않는다.
영화관람은 극장을 찾아가 돈을 지불하고 입장권을 구입하여 어두운 지정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정신을 집중해야 줄거리를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다. 종교도 이와 비슷하다. 어떤 프로그램에 집중해야 자신의 열망을 자극할 수 있는 작은 보상이라도 얻을 수 있다.
종교활동은 생산적인 프로그램을 찾아 신중하게 선택하고 자발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렇게 찾은 프로그램이 끝나면 잠깐이라도 생각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의문과 관련된 것을 찾아내 이해한 다음, 곧바로 실생활에 적용하는 결단과 실행력이 있어야 한다.
종교는 사색의 욕구를 억누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사색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세상살이에 필요한 가치를 찾아낼 수 있고, 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종교에는 우리 삶을 억누르는 강력한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지혜롭고 적극적인 신도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항상 새로운 의문을 갖도록 자극받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 위한 자연스런 사색의 기회도 갖게 되며, 공허한 현실 안주에서 벗어나 열망을 가진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다.
종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걸출한 멘토처럼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경이로운 역할을 하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단백질 섭취가 운동선수에게 꼭 필요한 것처럼 종교는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활동요소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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