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대기가 건조할 때가 많은데,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또한 건조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잘 발생하는 봄철 건조증 3가지의 증상과 예방법을 소개해 봅니다.
첫째, 안구 건조증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가 줄어 나타나는 눈병입니다. 중년층에는 흔하게 발생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과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층에도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봄철에는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안구건조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의 불안정, 눈물의 고삼투압, 안구 표면의 손상과 염증, 감각신경의 이상 등으로 눈물층이 유지되지 않아서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바람과 눈에 반사된 강한 자외선 등이 각막을 자극하고, 건조한 환경이 눈물 층을 망가뜨리면 안구 건조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안구 건조증은 대표적으로 눈 시림과 이물감 등의 자극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시력 저하까지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 눈이 건조한 상태라고 여겨 방치하기 쉽습니다.
악화되면 눈 안쪽에도 염증이 진행되는 각막 궤양 등으로 번져 실명까지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해질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은데, 다행히 일반적인 안구 건조증은 평소 생활 속에서 간단한 수칙 몇 가지만 지키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입니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오랜 시간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에는 학생들처럼 4, 50분 일을 한 후 5, 10분간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해주고, 눈을 자주 깜빡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체내의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인공 눈물을 넣을 때는 1회 1~2방울씩,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비타민 C, 블루베리, 견과류, 짙은 녹색 채소, 현미, 콩, 생선 등의 항산화 식품 섭취도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 피부 건조증
피부 건조증이 발생하면 피부의 각질층이 하얗게 들뜨고 거칠게 올라오게 되고, 이런 각질이 쌓이게 되면 피부가 좋지 않아 보일 뿐 아니라 방치 시 모공을 막아 각종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피부 속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춰주는 것이 중요한데, 잦은 목욕이나 사우나, 때를 미는 목욕 습관 등 피부에 무리한 자극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평소 샤워 후에는 피부에서 수분 증발이 지속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좋고, 채소와 과일을 통해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구강 건조증
구강 건조증은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증상으로 흔히 침의 분비량이 적은 고령층에서 나타나지만, 건조한 날씨에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갱년기로 호르몬 변화가 심한 중년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물을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마셔도 입안의 건조함이 해소되지 않고, 혀에 백태가 심하며 심한 입 냄새를 동반한다면 구강 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구강 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며, 심해지면 혀에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씹는 능력이 감소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평소 구강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하루에 6~8잔씩 입안 전체를 골고루 헹구고 목을 축이면서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침샘을 자극할 수 있는 과일과 비타민 C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되도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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