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한번 뿐인 인생, 이렇게 힘들게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내가 이렇게 산다고 알아줄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뒤따르며 '그냥 편하게, 좋게 그렇게 살아가자'는 결론에 다다를 때가 있다.
편하다는 것은 아무 자극이 없는 현실에 안주하며, 귀찮게 하는 어떠한 변화조짐도 멀리하는 생활태도를 의미한다. 변화없는 생활로는 발전 또한 꾀할 수 없는 일이다.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아지기를 꿈꾼다면, 머릿 속에만 가둬두지 말고 매일 일상생활에 끄집어 내어 바라보고 생각해야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실천이 더해져서 현실적 창조물로 눈앞에 나타낼 수 있다.
꿈이 없는 인생이 힘든 이유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꿈과 희망은 꼭 이루고자 하는 사람에 의해서만 가혹한 과정을 통해서라도 결국 이루어지게 된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힘을 내야 한다. 최근 언론을 통해 이웃나라 일본의 참상을 바라보면서 그 분들에게 나 혼자 마음으로 보내는 격려의 말이다.
소위 말하는 "명품 인생" 혹은 "걸작적인 인생행로"라는 말이 있다. 긴 세월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생살이의 모범이 되는 삶의 흔적들을 말한다. 명성을 쫓는 우리의 불확실한 문화가 걸작을 창조한 예술가들을 신격화하는 경향에서 발생한 말이다.
이런 문화는 편견이 심하다. 인생살이를 배워야할 멘토나 협력해야할 친구가 아니라 숭배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명품이나 걸작을 숭배하는 진정한 이유는 걸작의 창조자로서의 예술가의 내면에 들어가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함이다.
그러나 '빨리빨리'로 대표되는 우리의 문화에는 걸작이 발붙일 틈이 없었다. 진정한 명품에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더욱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전략방향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삶의 과정에는 투자된 시간에 비례하여 인생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어 있다. 오랜 세월을 두고 긴장과 이완, 빠름과 느림의 균형 속에서 걸작품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 시민 마라톤 대회가 처음에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시작되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대회의 의미가 수자들에게 제대로 인식되고, 그만큼 기부가 사회적 문화활동의 하나로 자리잡는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에서도 시간과 명품 문화의 관계를 보게 된다.
외과의사가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고 또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필수적인 수술적 기법들을 조금이나마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을 실험하고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명의로 거듭 태어나게 되는 것도 같은 의미다.
명품 인생은 자신과 자신의 일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다. 그런 사랑을 통해 살아가는 기쁨을 맛보고 인생의 참 행복을 느낀다. 사랑은 그 자체로서도 행복한 일이지만 평범한 사람도 위대한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
우리 인생의 시작도 사랑에서 비롯된다. 인생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는 자신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 또한 사랑이다. 자신을 사랑하면 가족을 사랑하게 되고, 나아가 이웃과 사회를 사랑할 줄 아는 것이 명품 인생을 사는 것이다.
세상살이에서 스스로를 천하무적 뽀빠이로 만드는데는 시금치가 아니라 자기 사랑만큼 효과 만점인 에너지원은 없다. 사랑만큼 스스로를 즐겁고 힘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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