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후꾸시마 현의 방사능 오염 물질의 바다 방류와 관련된 기사가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항상 논평 끝에 붙이는 허용 방사선량의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일 년간 피폭 허용치에 한참 모자라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은 당연히 맞겠지만, 방사능 피폭량의 한계치에는 1시간, 하루, 1주, 한 달, 일년 식으로 기간별 한계치가 따로 있다. 어떤 경우는 일 년 허용치에는 턱없이 모자랄 수치지만 한 시간 허용치의 한계는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까지 오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리라는 것도 잘 알지만, 과학적인 자료에는 잘못하면 해석상의 오류 때문에 큰 피해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체르노빌 사건이나 이번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건도 이런 안이한 생각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의 현장인 세상을 읽는 법을 배우고, 그에 따라 자신의 행동방식을 선택하게 되는 만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시간과 장소에 따른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읽기가 상당히 힘들고 부담가는 일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의 심리적 요인이다.
나의 마음에 따라 어려운 일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이 거의 불가능한 장벽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나를 비합리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이끄는 심리적 요인들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모든 문제의 기저에는 불명확한 사건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기대하기보다는 현재 상태에서 입을 수 있는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심리적 시도에서 기인한다.
어떤 문제를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구간별로 나누어서 위험을 분산시키며, 내가 믿고 싶은 정보만 믿거나 그렇게 해석하고 행동하면서 자신이 믿고 싶지 않는 정보들은 가능한 한 피하려 하는데, 문제는 잘못된 행동이 올바르다고 과신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처럼 자신의 의무와 소신을 내세우며 세상에 대해 확언하는 사람들은 믿을 바가 못된다. 그럴 듯하게 거침없이 말하지만, 기껏해야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왜곡해서 세상돌아가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세상을 읽은 행위 자체는 마라톤 대회에 직접 참가하여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어 정해진 시간 안에 눈에 보이거나 직면하고 있는 모든 것을 넘어서 완주하려 노력는 경기이지 눈에 보이는 것을 입맛대로 보고 즐기는 단순한 운동경기가 아니다.
세상사는 법을 간단히 이야기하겠다는 말은 복잡한 전체적 진실이 아니라 짧게 잘라낸 부분만 말하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부분이 전체의 진실을 대신할 수는 없으며, 일관성 있는 일상의 삶을 통해 전체의 인생살이의 진실을 알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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