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는 평범한 일상들에서 소중한 가치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인 만큼 힘든 길이 당연하다. 한번씩 나의 삶의 뒤돌아보고 거기에 담으려했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세상에 대한 나의 편견과 판단은 일단 접어두고, 지난 삶을 냉정하게 분석해서 그 안에 담긴 가치를 찾아내고, 그런 삶의 과정을 즐기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는 열린 자세로 살아갈 때 삶의 질이 개선되고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즐거움 또한 향상된다.
물론 나의 삶의 자세를 누구에게도 보여줄 필요는 없지만, 자기 비하적인 태도를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나의 삶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어야 똑같은 결정의 순간이 오더라도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될 수 있다.
한번의 실수나 말다툼으로 결혼생활 전체가 파탄이 나거나 한번의 부상이나 실패가 달리기 생활 전체를 접는 계기가 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과정이란 관점에서 보면 실수나 실패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된다. 우리가 실패에서 그 의미을 찾고, 과정이란 관점에서 중요한 정보를 찾아낸다면 실패는 하나 하나가 모두 인생살이의 소중한 자료가 된다.
달릴 때마다 구간속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달리기를 포기한다면, 그 후로는 어디서도 운동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달리기는 성적이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더 크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을수록 달리고 또 달려야 진정한 자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믿을 수 있게 된다.
인생살이가 나의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면, 나와 다른 사람들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것은 세상을 통해 나의 내부로 에너지를 끌어들여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다.
세상살이와 되돌아보기는 경계를 허물어 서로 보완하고 지지하여 서로에게 자양분이 되는 윈윈하는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내가 오늘 어떤 세상을 살지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어제 어떤 세상을 만들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멋있는 인생을 산다고 하더라도 인생살이가 생존경쟁을 위한 행위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지는 못하며, 되돌아봄을 통해 오히려 경쟁을 위한 행위 하나하나에 숨겨졌던 욕망과 열망, 또 강요에 의해 나의 것으로 포장됐던 조작된 욕구와 불만을 찾아내어 바로 잡을 수 있다.
바둑에서의 복기(復棋)과정이나 타산지석(他山之石), 온고지신(溫故知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의미가 복합된 이런 '되돌아 봄'의 과정이 반복되면 인생살이에서 진정한 나의 열망과 욕망을 드러내기가 그만큼 더 쉬워진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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