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해킹 피해가 어마어마 할 듯하다.
우리 삶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이나 사건은 너무나 다양하다. '깨진 유리창 법칙'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때 더 큰 사건이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어떤 사건이든 같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가정할 때 개별적인 사건의 확률은 각각 모두 알더라도 이런 사건들이 연속될 때의 확률추정에는 우리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KTX나 국방신무기 개발체계에서나 모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1년에 장비나 무기가 고장으로 멈추어설 구조적 결함이 백 가지가 있는데, 같은 기간동안 각 결함이 발생할 확률은 10만분의 1이라고 하자. 이 장비나 무기가 구조적 결함 때문에 멈춰설 확률은 거의 1/100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사고를 당하면 개별 결함 확률인 1/10만에만 집착해서 문제 발생의 위험을 너무 낮게 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대비를 하지 않게 된다.
4대강 사업이나 주택 문제 등 대규모 국가 사업에서 필요한 시간을 비현실적으로 잡아놓는 형태도 이와 비슷하다. 비록 각 하부 사업이 잘못될 가능성은 낮을지라도 태풍, 파업, 중요한 부품 공급의 차질 등으로 잘못될 수 있는 여지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도 원자로의 안전성 판단의 기준이 되는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했지만, 재료파손에서 쓰나미까지 수많은 위험의 평가에 잘못이 있었기 때문으로 밝혀지고 있다.
허구헌 날 수학적 통계 계산만 하고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떨 때는 개별 확률을 곱하고 어떨 때는 더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고, 최소한 정답이 어디 쯤 있는지도 대략적인 감 정도는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도 이제 어떤 일에서 발생가능한 위험성을 제안하는 사람을 용기없는 소극적 사람이거나 일하기 싫어하는 쓸모없는 사람으로 오해하지 말고 일의 수행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진정한 위험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접근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어떤 일에서 사고로 죽는 사람은 운이 없거나 일진탓이 아니라 사회적 인식체계 탓이며, 발생가능한 위험의 확률을 무시하고 대비하지 않은 관리 감독하는 사람의 안전에 대한 신념이 사고에 대한 책임보다 더 중요하다.
복잡하다고 무시만 할 일이 아니라 수학은 정말 위험 산출에서 대비까지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합리적 사고의 도구다.
내 생명이나 재산만큼 남의 생명이나 재산도 중요하다. 이 생각에서 진정한 인권이 나오고 자유가 나온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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