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는 한번 완주해본 사람들은, 특히 '다시는 달리나 봐라'며 아무리 힘들게 완주했더라도 1주일 정도 지나면서 몸이 회복되면 다시 참가 신청 중인 마라톤 대회들을 살펴보게 된다.
마라톤 대회가 이렇게 주자들에게 변함없는 인기가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마라톤 대회에서는 1위로 우승한 주자도 있지만, 완주한 모든 주자들은 자기 나름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승한 주자와의 나의 능력의 차이를 비교할 필요도 없이 나 자신의 천재적(?) 달리기 능력 자체에 만족하고, 우승의 기쁨에 버금가는 승리감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 며, 앞으로 내가 할 일을 찾아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마라톤 대회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마라톤 대회에 나가려면 가족들이나 함께 운동하는 회원들을 설득시켜야 하듯이, 살아가면서 만약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을 발견하여 그것을 실현하고 싶다면, 먼저 함께 일할 사람들을 납득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는 개인적인 삶의 태도와 신념, 생각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강한 욕구와 끈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아니야!'라고 말해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능력이 필요하다.
어제 떠오른 좋은 생각을 오늘 누군가에게 이해시키지 못했다고 해서 내일도 납득시길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일상화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내가 믿는 것에 진실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즉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키는 과정에서 흥미와 즐거움, 그리고 재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자리라도 지겹게 마련이고, 이래서는 마음 먹은 성과를 낼 수 없다. 어떤 일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뭔가 일을 하는 과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며, 그것은 주변 환경일 수도 있도 자신이 뭔가를 잘못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삶에서 나 스스로 앞장서지 않는다면 나의 상황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나의 일, 가족, 친구, 환경 등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세상은 항상 저절로 새롭게 변하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먼저 변화해야 독특한 사람과 상황들을 서로 이해하고 함께 갈 수 있다.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는 단순한 일도 결승선을 통과하여 완주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훈련 방법들을 정리하고, 훈련을 통해 시험해 본 후 한 두가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고 집중하여 훈련하면서 수정하고, 중간에 생길 수 있는 함정과 그에 뒤따를 보상을 고려하여 전체적인 전략을 완성한다. 이것이 완성되면 이제 출발선에 서서 출발 신호를 기다려도 된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주고 받는 형식을 통해 인간관계가 유지되거나 멀어지게 된다. 내가 상대에게 건네줄 어떤 가치있는 것도 있지만, 내가 상대로부터 얻을 어떤 것도 있음을 인정하면, 상대의 가치관과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함으로써 상대에게 내가 자기 가까이 있음을 느끼고 알게 된다.
똑같은 삶의 모습이지만, 모든 것을 흥미로운 도전의 눈으로 보는 사람과 단순히 자신에 대한 동조나 비판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과의 결과의 차이는 엄청날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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