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어릴 때 많이 듣던 '어려서 고생은 사서도 하라!'는 속담이 정말 말할 수 없이 귀중한 가르침을 준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세상살이에서는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파야 하는 이유를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물에 빠뜨려야 수영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처럼 우리는 자식이나 조직의 지도자를 임의대로 창조할 수 없다. 매뉴얼 대로만 하면 모든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데, 사고는 항상 일어나고 사고 수습도 매뉴얼대로 되지 않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단지 그렇게 잘못 믿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나 조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 가장 좋은 방법이 삶의 현장에 내보내 철저하게 자신의 능력을 검정받게 하는 것이다.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더 많은 시련을 이겨낼수록 좋은 가족 구성원이 되고, 더 좋은 조직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세상살이 능력은 책에서 읽는다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험을 통해 결과를 경험함으로써 증명할 수 있다.
내가 학교 때는 낙제도 하고 곧장 가리라 생각했던 직업적이나 사회적인 경력들이 중단된 경우도 있었지만, 그 때문에 세상이 끝나지도 않았다. 오히려 정상 주로를 벗어나 옆길로 간 경험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인생살이 과정에서 뜻밖의 발견이나 행운은 예외적인 일이 아니라 하나의 삶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규칙이며, 불확실성과 미스터리 혹은 의심 때문에 대부분의 조직내에서의 직위상승은 절대로 규칙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세상살이에는 깊은 웅덩이도 있고 암벽도 있고 터널같은 어둠도 있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까이 다가가 그것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면 대부분의 장애가 넘어설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일과 장애에서 인생살이의 보물을 얻게 된다. 장애물은 항상 까다롭고 위협적이며, 무뚝뚝하고 변덕스럽게 느껴지지만, 도전적 영감과 비젼을 발견하게 되며, 나에게 써주는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기도 한다.
내가 오늘 하루를 살면서 만날 사람들에게서도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 세상이 나를 파괴하면 나는 부서진 틈에서 더 강하게 성장할 수 있음을 시멘트 담벼락에서 씩씩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패랭이 꽃에서 배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